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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파괴' 지적…정부, '창문 안 여는' 에어컨 지침 찾는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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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5-20 16:13:15
생활방역위 잠정 결론…"위험도 대비 환경파괴 등 고비용"
정은경 "내부 공기 순환 않게끔 하는 원칙하에 지침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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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뉴시스] 김종택기자 = 고등학교 3학년 등교가 시작된 20일 오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고등학교에 코로나19 예방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0.05.20.semail3778@naver.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창문을 열고 에어컨을 사용하는 건 환경 파괴 문제 등을 고려했을 때 과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여름철 교실에서 창문 3분의 1 이상을 열어둔 채 에어컨 가동을 권장한 교육부 지침도 변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실내에서 공기가 머무른 채 순환하지 않도록 하는 등 몇가지 원칙을 세워 에어컨과 건물 공조 시설 등 유형별 지침을 환경부·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와 논의해 마련하기로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은 의견이 모인 19일 제4차 생활방역위원회 논의 결과를 전했다.

손 반장은 "잠정적인 결론은 창문을 열어놓고 에어컨을 트는 지침 자체는 좀 과도하다는 의견들이 모아졌다"며 "환기를 하면서 적절히 창문을 열어둔 채로 에어컨을 트는 것 자체는 전력상의 문제나 환경파괴 문제 등을 고려할 때 그(감염) 위험도에 비해 너무 지나치게 고비용을 초래하는 행위라는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어컨 사용 수칙을 좀 더 다듬기로 결정했다"며 "관계부처들이 모여 후속 조치를 통해서 조만간 지침을 확립해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학교 교실 환기를 전제로 에어컨을 사용할 수 있다는 교육당국의 지침도 바뀔 전망이다.

앞서 교육부는 여름에 에어컨 등 냉방기기를 가동할 땐 교실 모든 창문의 3분의 1을 열어둘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교실 온도가 올라가면 더위에 학생들이 마스크를 만지는 횟수가 늘어나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에어컨 가동을 허용하되,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 바람에 비말(침방울) 등이 이동해 감염되지 않도록 최소한의 환기 조치를 마련하라는 취지다.
    
방역당국은 교실은 물론 실내에서 에어컨 등 냉방기기를 사용할 땐 환기가 중요하다면서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에어컨 사용 지침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생활방역위원회 논의와 관련해 "현재까지는 '환기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얘기여서 에어컨을 틀더라도 반드시 환기를 해야 하고 내부 공기가 순환되는 것을 막아야 된다는 얘기"라고 전문가들의 생각을 전했다.
 
정 본부장은 "공기는 항상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게만 하고 안의 공기가 순환되지 않게끔 막는 그런 몇가지 원칙을 가지고 냉방과 공조시설 유형을 분류해 유형별로 최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되 관련 부처들이 의견을 모아 최대한의 권고사항을 도출해 보자는 정도가 어제 논의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전력 사용량이나 환경오염에 대한 문제들까지도 고려할 필요가 있겠다는 말씀을 주셔서 에어컨을 틀되 환기를 좀 더 자주 시키는데, 어떤 방법으로 하는 게 효율적일까에 대한 방침을 조금 더 세밀하게 만드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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