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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문화유산, 영호남 상생발전 디딤돌 된다

등록 2020.05.20 18: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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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권 정비 특별법안' 국회 본회의 통과

김경수 지사 "가야를 토대로 교류·협력 강화"

[김해=뉴시스] 경남 김해시는 유하리 유적에서 가야시대 제사를 지냈던 건물 등이 원형상태로 발굴됐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발굴지 전경. (사진=김해시 제공) 2020.05.11 photo@newsis.com

[김해=뉴시스] 경남 김해시는 유하리 유적에서 가야시대 제사를 지냈던 건물 등이 원형상태로 발굴됐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발굴지 전경. (사진=김해시 제공) 2020.05.11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도는 '가야사 연구복원 및 활용사업'의 법적 근거인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안'이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가야사의 온전한 재조명과 가치 회복으로 도민이 체감하는 가야문화유산 향유 기반 조성은 물론, 영호남 지역사회 통합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경남도는 2017년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 사업'이 국정 과제로 선정된 이후 가야문화권의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정비·활용을 통한 가야문화유산의 가치 규명 필요성에 따라 '가야문화권 특별법 제정'을 민선 7기 공약사업에 포함해 임기 내 관련 법률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더불어민주당 민홍철(김해갑) 의원이 2017년 8월 ‘가야역사문화권 연구·조사 및 정비와 지역발전에 관한 특별법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이후 백제·탐라·마한 등 고대역사문화권 유사법안이 추가 발의되면서 법체계 간 혼선을 방지하고 일관성을 기하기 위해 2019년 4월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안'(민홍철 의원 등 19명 공동발의)으로 통합·조정되어 추진된지 3년 만에 성과를 거둔 것이다.

경남도는 지난해 당정협의회를 통해 가야문화권 특별법 제정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문화재청과 협력 체계를 마련했으며, 국회 문체위·법사위와 지역 국회의원들과 상대로 수차례 면담하기도 했다.

경남도의회 역시 ‘가야사 연구복원사업 추진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가야사 특별법 제정 촉구 대정부 건의안을 국회에 전달하는 등 힘을 보탰다.

역사문화권 특별법에는 ▲역사문화권(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등 6개 문화권), 역사문화환경, 역사문화권정비사업 등에 대한 정의 ▲역사문화권정비기본계획 수립(5년 주기) ▲역사문화권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의 시행 ▲정비사업 비용 지원, 특별회계의 설치, 연구재단 및 전문 인력 양성 등 지원시책 마련·추진 등의 내용이 담겼다.

그동안 가야에 대한 발굴과 연구는 연구인력과 관련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신라사나 백제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더디게 진행됐다.

 경남도는 역사문화권 특별법 제정을 통해 가야역사문화권 정비의 초석을 마련한 만큼, 국책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에서 용역 중인 '초광역협력 가야문화권 조성 사업' 기본계획 수립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사업 비목 신설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등을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에 건의하고 있다.

그간 가야사 2단계사업 등 문화재보수정비 사업으로 진행되던 ▲가야유적에 대한 조사·연구 및 정비사업(비지정 문화재 포함)의 체계적·안정적 추진 ▲가야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자원화 사업 추진을 위해 기본계획 연구 용역에는 6대 전략 20개 과제에 약 1조2270억원(국비 4894억, 지방비 6790억, 민자 586억 원)의 사업계획을 반영·수립하고 있다.

또한, 최근 경남형 뉴딜 방향으로 제시된 스마트(디지털) 뉴딜사업, 그린 뉴딜 사업 구현을 위해 디지털 실감콘텐츠 체험 박물관 고도화, 가야문화권 스마트관광 연계플랫폼 구축, 노후화된 공립박물관 그린 리모델링 사업 등도 반영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역사문화권 특별법' 제정은 탁월한 가야역사문화권의 정체성 확립 및 도민 자긍심 고취와 더불어, 가야문화유산을 활용한 영호남 상생과 공동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야문화권 지역발전 시장군수협의회'에는 영호남 26개 지방정부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국정과제 지정, 지방정부 간 협력, 세계유산 등재 추진, 학계와 언론의 관심 집중 등 지금이야말로 가야사 복원의 최적기"라며 "가야사 복원을 통해 우리 고대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가야를 토대로 영호남이 함께 다양한 교류와 협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20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2016년 6월 당시 역사문화권 특별법의 최초 원안인 '가야문화권 개발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 발의에 참여한 바 있다.

한편, 경남도는 특별법 제정에 근거해 현재 준비 중인 ‘초광역협력 가야문화권 조성사업 기본계획수립 연구’ 결과를 기초로 빠른 시일 내에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야문화권 뉴딜사업을 발굴하고, 이를 활용한 포스트 코르나 관광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 과정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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