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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세계 물동량 급감…멈춘 컨테이너선 사상 최대

등록 2020.05.21 10: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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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선 524척 운항 중단…전체의 11.3% 해당

유가 상승, 미중 갈등에 실적 악화·물동량 축소 우려


코로나에 세계 물동량 급감…멈춘 컨테이너선 사상 최대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전 세계 해운 물동량이 급감하면서 세계 컨테이너선 10척 중 1척 이상은 운항을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프랑스 해운조사업체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이달 현재 운항을 중단 중인 컨테이너선은 524척(265만TEU)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컨테이너선대의 11.3%에 해당하는 규모다. 코로나19의 영향과 스크러버 개조공사를 위해 야드에 보내진 컨테이너선들의인도지연의 영향 때문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올 3~5월 아시아~유럽항로의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8% 감소했다. 아시아~북미항로는 13~15%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의 경우 코로나19의 확산이 가장 심각했던 지난 2월 국제선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19.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북미 노선과 한국·일본 노선의 경우 감소율이 24%를 넘었다.

이에 지난 3월 컨테이너 선사는 코로나 여파로 물동량이 줄자 아시아~북미 노선을 16.7% 감축했고, 아시아~유럽 노선도 11.2% 줄였다.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국가별로 봉쇄(락다운) 완화 조치가 발표되고 있지만 실제 운임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유가 상승과 미·중 무역 갈등도 걸림돌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컨테이너사 실적은 전반적으로 양호했으나, 2분기에는 물동량 부진과 유가 상승으로 인한 실적 악화 우려가 존재한다"며 "미-중 갈등 고조도 물동량 축소의 추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롤프 하벤-얀센 독일 해운사 하팍로이드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말까지 물동량이 회복되지 않으면 글로벌 물동량의 75%를 운반하는 주요 10개 해운사 중에서도 생존하지 못하는 곳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팍로이드는 코로나에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 발주를 전면 중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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