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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평' 본 고3들 "선생님과 소통없다보니 감각이 떨어졌다"

등록 2020.05.21 18:05:13수정 2020.05.21 18: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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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시험과 난이도 비슷 평가 많아

"온라인 수업 비효율적" 불만도 잇따라

대구 수험생들 "수학 외엔 대체로 평이"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1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2020년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다. 2020.05.21.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1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2020년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다.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이은혜 기자 = 고등학교 3학년 대상 4월 첫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가 21일 대구에서도 치러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처음 현장에서 이뤄진 학평에 대해 학생들은 '난이도가 대체로 평이했지만 수학이 어려웠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오후 대구시 중구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에서 만난 3학년 박지윤 학생은 학평 난이도를 묻는 말에 "3월 학평보다 어려운 편이었고, 특히 수리 가형이 정말 어려웠다"고 답했다.
 
곽모 학생은 "국어와 영어는 쉬웠고, 수학은 어려웠다"며 "전반적으로 평이했다. 오히려 3월 평가보다 무난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승정 학생은 수학과 더불어 사회탐구 영역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수리 나형에 응시했는데 쉽지 않았다. 사회탐구 영역도 예상한 것보다 풀기 힘들었다"면서도 "난이도는 3월 시험과 큰 차이가 없었다"고 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시험 준비에 차질이 있었다는 의견도 잇따랐다.

홍모 학생은 "등교 개학이 늦어지면서 페이스 조절이 힘들었는데, 이게 점수를 깎는 요인이 될까 걱정이다"라며 근심 어린 얼굴을 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1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2020년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다. 2020.05.21.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1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2020년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있다. [email protected]

이어 "온라인 개학은 현장 수업보다 비효율적이었다"며 "선생님과 학생들이 소소한 대화를 나누며 소통하는 과정 없이 50분 내내 수업만 이어지니 지치더라"고 말했다.

김모 학생은 "온라인 수업에서는 선생님이 학생을 지켜보거나 혼내지 않다 보니 집중력이 떨어졌다. 친구들과 과제를 몰래 공유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지난달부터는 나와 친구들 대부분이 평소처럼 학원이나 독서실을 다녔다"면서 "외출을 삼가야 하는 걸 알지만 성적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반면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3학년 학생은 "개인적으로 온라인 개학이 더 좋았다. 놓친 설명을 바로 돌려볼 수 있고 복습하기도 좋지 않나"라며 "코로나19 걱정도 없고 혼자 조용히 공부할 수 있어 괜찮았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한 4월 학평은 전국 1835개 학교가 응시했다. 성적표는 다음달 5일부터 제공한다.

지난달 24일 원격으로 시행한 서울시교육청 주관 3월 평가는 성적 처리를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4월 학평이 사실상 올해 첫 수능 모의평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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