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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 신천지 우한서 발견된 계통…이태원클럽은 유럽·미국 계통

등록 2020.05.21 21:42:05수정 2020.05.22 15:2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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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클럽 확진자 염기서열 분석

신천지서 유행 V계통 아닌 유럽·미국 G형

"질본도 몇건 진행…국내 유행 계통과 달라"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입자를 전자 현미경으로 확대한 모습. 입자 크기는 80~100㎚(나노미터). ㎚는 1000만㎝분의 1에 해당하는 크기다.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2020.02.27.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 입자를 전자 현미경으로 확대한 모습. 입자 크기는 80~100㎚(나노미터). ㎚는 1000만㎝분의 1에 해당하는 크기다.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2020.02.2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4월말부터 5월초 이태원 클럽 등을 중심으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는 대구 신천지 교회 때 집단 감염을 일으켰던 바이러스와 달리 유럽과 미국 등에서 유행한 계통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의 종합 분석 결과에서도 이 같은 결론이 나온다면 이번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은 국내에서의 이른바 '조용한 전파'가 아닐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해당 계통의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되는 바이러스라면 해외 유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연구진이 이태원 클럽 감염 관련 확진 환자 일부의 바이러스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S, V, G 등 크게 3개 계통으로 구분하는데 보통 이를 A, B, C형이라고 부른다. 중국 우한의 박쥐 등에서 발견된 초기 바이러스 형태가 S 계통이며 이후 중국과 한국 등 동아시아에서 확산한 건 V 계통이다.

이 가운데 국내 대구 신천지 교회 관련 확진 환자들에게서 많이 발견된 바이러스는 V 계통이다.

하지만 국내 연구진이 이태원 클럽 감염 관련 확진 환자 일부의 바이러스 염기서열을 분석했더니 국내에서 유행했던 V 계통과 다른 G 계통의 바이러스가 확인된 것이다. G 계통은 유럽이나 미국 지역 환자들에게서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방대본에서 몇몇 확진자의 바이러스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도 이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대본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가 아닌 국내 연구진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환자분들의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에서 유럽이나 미국에서 많이 나오는 G계통이 나온 것"이라며 "질병관리본부에서도 몇 건 정도를 했는데 결과는 (국내 연구진 결과와) 거의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종전 국내 집단 감염 때와는) 다른 계통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음주가 되면 정확한 결과가 나와 종합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확진 환자가 다수 발생한 유럽과 미국에서 발생한 계통의 바이러스라고 해서 전염력이 높거나 중증 환자가 다수 발생할 수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방대본 관계자는 "G 계통의 바이러스라고 해서 '전파력이 강하다'거나 '병원성이 강하다'고 말하기엔 조심스럽다"라며 "실제 전파력이나 병원성이 강한지는 실험 등을 통해 객관적으로 평가해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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