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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임직원, 내일부터 자사주 매입 뛰어든다…주가 더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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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5-24 07:43:00
"주식 매입 리워드 프로그램 오는 25일부터 가동"
"19일부터 전용 미래에셋 CMA 통장 개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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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그린팩토리 본사 건물 (사진=네이버 제공)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네이버 A 과장은 아내와 그간 부어온 적금을 깨 주식 매수자금 2000만원을 마련했다. 회사가 최근 임직원이 자사주를 사면 매수 금액의 10%를 현금으로 지급해주기로 깜짝 공지했기 때문이다. 3% 안팎의 적금 이자율보다 3배 이상 높고 주가 흐름도 좋아 망설이지 않고 자사주를 사기로 결정, 내일부터 매수에 들어갈 만발의 준비를 해뒀다. 

네이버가 25일부터 자사주 매입액의 10%를 현금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 그룹사 임직원 3500여명이 오는 25일부터 자사주 매입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네이버 I&S·웍스모바일·스노우·네이버랩스 등 주요 계열사 7곳의 임직원 3492명(작년 말 기준)을 대상으로 오는 25일부터 주식을 매수하면 매입가의 10%를 현금으로 제공하는 '주식 매입 리워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지원한도는 연 2000만원이며, 매년 주식을 살 때마다 매입액의 10%를 현금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즉 일 년에 현금으로 2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 혜택을 누기리 위해서는 네이버 임직원은 지정된 미래에셋대우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통장을 신규로 개설해 이 통장을 통해 자사주를 매수해야 한다.

현금은 주식 매입 시점으로부터 6개월 뒤 임직원이 지정한 계좌로 입금된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상장회사 임직원들이 자사 주식을 매입한 경우, 매입일로부터 6개월을 보유해야 한다.

◇매입액 10% 최대 연 200만원 현금 지원..."적금 깨고서라도 사야겠네"

전세계적으로 전무후무한 주식 매입 리워드 프로그램에 네이버 임직원들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 네이버 사내 인트라넷 게시판에는 주식 매입 리워드 프로그램과 관련해 구체적인 절차 등에 대한 질문이 잇따르고 있다.

그도 그걸 것이 저금리 기조에서 적금 금리라고 해봤자 3% 안팎에 불과한 상황에서 주식 매입만으로 10%의 수익률을 보장받는 기회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네이버 주가의 흐름은 경기침체·코로나19 사태가 무색하게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 23만500원에 마감한 네이버 주가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3월부터 약 두 달간 32.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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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증권 캡처)
더군다나 네이버 주식은 전망도 밝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는 가운데 검색 외에 커머스, 금융, 콘텐츠 등에서 신성장동력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회사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네이버 주식을 직접 매입하는 구성원들에게 감사 의미를 전하고 성장의 가치를 나누고자 '주식 매입 드 프로그램'을 시행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네이버 임직원 자사주 매입, 주가 상승 동력될까

네이버의 자사주 관련 지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모든 직원에게 매년 평균 1000만원 이상의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주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2666명에게 총 296만346주를 부여했다. 국내 상장사 중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해마다 수톡옵션을 주는 것은 네이버가 처음이다.

창업자나 오너일가 등이 지분을 확대하며 지배구조를 안정화하는 것과 달리 국내 대표 인터넷기업 네이버는 임직원들에게 지분을 확대해 차별화된다. 실제 네이버의 최대주주는 국민연금(12.54%)이며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지분율은 3.7%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네이버 임직원이 자사주 매입에 전격 뛰어드는 것이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네이버 해당 임직원 3492명이 모두 2000만원어치씩을 한 번에 매입한다고 하더라도 그 규모는 698억4000만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0.2%도 되지 않는다. 네이버 시총은 37조8627억원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시총 4위 종목이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네이버의 주식 리워드 프로그램이 실행된다고 하더라도 주가 방향성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규모로 이뤄지기 힘들다"며 "대신 직원들이 회사 지분을 가지고 있으면 더 열심히 일할 유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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