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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항모전단, 올 여름 대만 실효지배 프라타스 군도 지역 항행"

등록 2020.05.25 09: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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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소식통 "프라타스 군도 탈환 위한 훈련 아냐" 주장

[서울=뉴시스] 2일 중국 관영 중앙(CC) TV가 보도한 내용을 캡쳐한 사진으로, 중국이 독자 기술로 건조한 첫 번째 항공모함 ‘산둥(山東)’호에서 함재기 젠-15가 이륙하는 모습. <사진출처: CCTV 캡쳐> 2020.01.03

[서울=뉴시스] 2일 중국 관영 중앙(CC) TV가 보도한 내용을 캡쳐한 사진으로, 중국이 독자 기술로 건조한 첫 번째 항공모함 ‘산둥(山東)’호에서 함재기 젠-15가 이륙하는 모습. <사진출처: CCTV 캡쳐> 2020.01.03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중국 인민해방군이 올 여름 남중국해에서 항공모함들이 동원되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이며, 중국 전함들이 대만과의 분쟁도서인 프라타스 군도(대만명 둥사군도·東沙群島) 해역을 통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훈련이 진행되면, 대만은 물론 미국과 중국 간의 군사적 갈등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중국 인민해방군 내부 소식통은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중국 항모 전단이 대만 동남쪽 필리핀 해에서 훈련을 벌이기 위해 이동하는 과정에서 프라타스 군도를 통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교도통신과 동망(東網)은 오는 8월 중국군 남부전구가 하이난다오(海南島) 부근 남중국해에서 프라타스 군도 탈환을 상정한 상륙공격 훈련을 펼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또 이번 훈련에 상륙함, 공기부양정, 헬기, 육전대(해병대) 병력까지 대거 동원된다고 전했다.

프라타스 군도는 대만이 실효지배하고 있는 섬들로, 하이난다오에서 대만 남부 바시해협을 거쳐 태평양으로 향하는 해상 요충로에 있다.중국군으로선 태평양으로 진출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군 내부 소식통은 SCMP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훈련에 랴오닝 항모와 산둥 항모가 모두 참여하는지, 아니면 한 척만 참여하는지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다만, 앞서 보도된 것과 달리 이번 훈련이 프라타스 군도 탈환을 목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프라타스에는 대만군 200여명만이 주둔하고 있다. 그런 작은 섬을 취하기 위해 항모를 보내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상륙훈련도 일반적인 훈련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민해방군은 전투 대비태세와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남중국해에서 모든 전투기, 전함, 무기들을 테스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정말로 프라타스 군도를 노리고 있는지 여부에 해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대만 군사 전문가 츠러이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8월 대규모 해상훈련은 중국이 해당 지역 전체를 군사화려는 계획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상륙 훈련은 남중국해를 통제하겠다는 베이징의 계획을 달성하기 위한 인민해방군 해군의 정규 훈련 일환"이라고 말했다. 특히 "상륙훈련은 대만 공격을 위한 준비로 보일 수 있다"며 "하지만 남중국해에서의 그 어떤 충돌을 위해서는 인민해방군이 전투시스템을 좀더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대만 해군사관학교 교관을 역임한 루리스는 "스프래틀리 제도에 있는 프라타스 군도와 타이핑 섬은 중국에게 지정학적 중요성이 없어졌다. 왜냐면 중국이 남중국해에 인공섬 8개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중국군은 인근 섬들에게 3000m짜리 활주로 3개를 가지고 있으며, 모든 종류의 (군용 및 민간용) 항공기들을 동원할 수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만은 프라타스와 타이핑에 더이상 전투기들을 배치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홍콩의 군사전문가 쑹중핑은 올 여름 중국군의 대규모 훈련이 이미 보하이만에서 11주동안 이어져온 훈련의 일환이라면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미국을 향해, 인민해방군이 대만과 남중국해와 연관된 문제에 있어 아주 잘 준비돼있다고 경고를 보내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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