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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밖 배움 학력인정 도입 2년 만에 충북 첫 사례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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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5-25 11:29:57  |  수정 2020-05-25 11:47:14
신예현 양 중학교 졸업 학력인정 첫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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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인진연 기자 = 의무교육 단계인 초·중학교 학업중단 청소년들의 학력 인정을 위해 마련한 사업의 충북 첫 수혜자인 신예현(16) 양이 25일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에게 중학교 졸업 인정 증명서를 전달 받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0.05.25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 인진연 기자 = 의무교육 단계인 초·중학교 학업중단 청소년들의 학력 인정을 위해 마련한 학력인정사업의 충북 첫 수혜자가 2년 만에 배출됐다.

충북도교육청이 2019학년도부터 추진하는 '의무교육 단계 미취학·학업중단 청소년에 대한 학력인정 사업'은 학력을 인정받기 위해 총 2년 이상의 학습기간을 거쳐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특히, 정규 교육과정의 80%인 초등학교는 총 4692시수를, 중학교는 총 2652시수를 이수 해야하고, 학력 인정 평가도 통과해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25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사업 도입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신예현(16) 양이 이 사업을 통해 중학교 졸업 학력인정을 받았다.

이날 신 양은 김병우 충북교육감에게 직접 졸업 인정 증명서를 전달받았다.

신 양은 개인 사정으로 중학교 3학년 1학기까지 학교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학업을 중단했으나, 이 사업의 봉사활동과 온라인 학습 등 학습지원 프로그램을 이수해 충북에서 처음으로 중학교 졸업 학력을 인정받았다.

중학교 학력을 인정받은 신 양은 앞으로 고등학교 진학도 가능해져 더 많은 배움의 기회를 갖게 되었다.

도교육청은 '의무교육 단계 미취학·학업중단 청소년에 대한 학력인정 사업'을 위해 충북청소년종합진흥원과 협약을 하고, 초·중학교 학업중단 청소년들에게 언제, 어디서나 학습이 가능한 맞춤형 학력인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학업중단 청소년들은 이 사업을 통해 학업중단 이전의 정규학교교육과정, 학습지원 프로그램, 온라인 교육과정, 학교 밖 학습경험(자격증 취득, 직업훈련기관 학습경험, 검정고시 과목 합격 등) 등을 제공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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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인진연 기자 = 의무교육 단계인 초·중학교 학업중단 청소년들의 학력 인정을 위해 마련한 사업의 충북 첫 수혜자인 신예현(16) 양이 25일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에게 중학교 졸업 인정 증명서를 전달 받은 뒤 대화하고 있다. 2020.05.25 photo@newsis.com
이후 일정 기준을 충족하면 학력 인정 평가를 거쳐 초·중학교 학력을 인정받는다.

현재 도내에는 28명(초 3명, 중 25명)이 프로그램 학습자로 등록해 학업을 지속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들에게 동행 카드를 제공해 월 1회 10만 원, 연간 최대 5회 50만 원의 경제적 지원을 병행해 학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동행 카드와 학습 지원 사업 등으로 학교 밖 청소년들이 학업을 지속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신예현 양과 일문일답.

-충북 첫 수혜자인데 소감은.

"일단 오랫동안 준비했는데 수여식까지 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 지난해 말쯤 학교를 그만두고 학교 밖 청소년 센터로 연계돼 이런 제도를 안내받은 뒤 많은 도움으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학력 인정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지난해 10월 말부터 인터넷 강의 700시간과 야간학교 보조 교사 봉사활동을 하며 평가를 준비했다. 인터넷 강의는 하루 최대 10시간까지 듣기도 했으며, 저녁에는 야간학교에서 하루 세 시간 정도 봉사활동을 했다. 야간학교에서 보조 교사로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어르신들에게 한글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봉사활동을 처음 해보는 거라서 신기하기도 했는데 정도 많이 붙고 봉사에서 성취감과 뿌듯함도 느꼈다. 이사를 하지 않는 한 봉사활동은 계속할 생각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또래보다 아주 느리거나 뒤처지는 건 아닌 것 같다. 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 후 취업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 자격증도 따고 싶은데 뚜렷하게 정하지 못했다. 취업해서 잘 먹고 잘사는 것 꿈이다."

-본인의 선택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나의 선택에 대해 후회한 적은 없다. 열심히 잘 한 거 같다. 다시 더 앞으로 나아가게 해주는 의미다. 도움 주신 봉사센터에 감사드리고 싶다. 야간학교가 대중 알려진 봉사센터가 아니다 보니 주변 고교 봉사동아리밖에 없는데 저를 따뜻하게 받아 준 것도 감사하고 거기에서 도움 많이 받았다. 야간학교 힘든 시기인데 대중이 많이 알아주고 관심 둬 줬으면 좋겠다."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많이 힘들기는 했다. 졸업해야지 하면서 버텼던 거 같다. 인터넷 강의 듣는 것보다 평가 기간 제출해야 하는데 파일 제출 등 해본 적이 없어서 아주 어려웠다. 학교를 나온 후 마음 못 잡았는데 공부하는 계기 생기고 봉사도 접한 거니까 많은 것을 알고 가는 것 같다.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적극 추천해 주고 싶다. 봉사활동 말고도 다른 시간 채울 수 있는 것 많다. 시도해 볼 수 있는 기회다."


◎공감언론 뉴시스 in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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