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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속도 美 버라이즌 세계 1위…韓 업체 나란히 2~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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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5-26 10:43:51  |  수정 2020-05-26 15:56:40
英 시장조사기관 오픈시그널 측정결과 발표
"韓 이통사 5G 속도 버라이즌의 절반 수준"
"28㎓ 주파수 사용 여부가 5G 속도 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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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국 무선통신서비스 시장조사기관)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세계에서 가장 빠른 5G 속도를 제공하는 통신사는 미국의 버라이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국내 통신사는 LG유플러스, SK텔레콤, KT 순으로 2~4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했지만 5G 속도 1위 자리를 놓친 것은 물론 버라이즌 5G 속도의 절반에도 못 미쳐 눈에 띈다.

26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무선통신서비스 시장조사기관 오픈시그널(OpenSignal)은 올해 1월 31일부터 4월 30일까지 3개월간 미국과 한국, 영국, 호주 등 5G 상용화 4개국의 통신사 10곳을 대상으로 데이터 내려받기 기준으로 5G 서비스 평균 속도를 측정해 지난 20일 현지시각 발표했다.

조사결과 미국 버라이즌이 초당 평균속도가 506.1메가비트(Mbps)로 10개 회사 중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LG유플러스로 238.7Mbps를 기록했다. 이어 SK텔레콤과 KT가 각각 220.6Mbps와 215.0Mbps의 평균속도로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국내 이동통신 3사 모두 버라이즌의 5G 속도의 절반(253Mbps)에도 못 미쳐 이목을 끈다.

다음으로 ▲5위 호주 텔스타 157Mbps ▲6위 영국 EE 149.8Mbps ▲7위 영국 보다폰 122.1Mbps ▲8위 미국 스프린트 114.2Mbps ▲9위 미국 AT&T 62.7Mbps ▲10위 미국 T-모바일 47.0Mbps 등 차례로 5G 속도 순위가 집계됐다.

◇"28㎓ 사용 여부가 5G 속도 갈라"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5G 속도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고 볼 수 있지만 지난 4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하며 '세계 최고 5G'를 위해 노력했던 목표에는 못 미친다.

이 원인에 대해 오픈시그널은 사용하는 주파수 차이를 지목했다.

10개 회사 중 미국 버라이즌만이 5G 전용 주파수로 분류되는 초고주파인 28㎓ 대역의 밀리미터파(mmWave) 서비스를 하고 있음에 따라 속도가 가장 빠르게 나왔다는 설명이다.

국내 통신 3사가 지난 4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한 핵심 주파수는 3.5㎓인데 5G가 초고속·초연결·초저지연을 제대로 실현하려면 28㎓ 대역에서 서비스가 이뤄져야 한다. 국내 통신사들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28㎓ 대역 주파수를 이용한 5G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SK텔레콤·KT, 조사결과 신뢰성에 의문 제기

국내 통신사들은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SK텔레콤과 KT는 오픈시그널의 5G 속도 측정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2019년 12월~2020년 1월까지 오픈시그널 5G 측정결과를 보면 버라이즌의 5G 다운로드 속도는 722.9Mbps로 나온데 반해, 이번 5G 속도 측정에서는 506.1Mbps로 더 낮은 속도로 측정됐다"며 "단기간 동안 측정 환경에 따라 결과가 들쭉날쭉하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버라이즌이 서비스하는 28㎓ 대역의 밀리미터파(mmWave) 서비스는 대역폭이 800MHz로 3.5GHz의 100MHz 대역폭보다 8배에 달할 정도로 넓어서 4Gbps 이상 속도 구현이 가능한데 버라이즌의 경우 최대 506.1Mbps로 6분의 1수준에 머물렀다"라고 분석했다. 

또 "미국 버라이즌의 5G 가용률(신호 잡히는 정도)은 0.5%로 현저히 낮은데. 28GHz는 직진성이 매우 강하고 전파 도달거리가 짧으며, 기지국이 지금보다 훨씬 더 촘촘하게 깔려야만 한다"며 "우리나라는 이러한 이유로 전파 도달 범위가 상대적으로 넓은 3.5GHz를 우선으로 5G 커버리지를 확대중이며 순차적으로 28GHz 구축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관계자는 "5G 속도 측정은 무선환경, 측정 단말, 시점 등 측정환경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며, 단기간 일시적인 측정 결과보다 이용자 품질 환경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라고 제시했다.

KT도 이번 오픈시그널의 5G 속도 측정 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5G는 단순 속도로만 판단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속도와 접속률이 함께 고려돼야 사용자가 체감하는 품질이라고 할 수 있다"며 " 또한 무선 통신 품질은 측정 환경과 방법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오픈시그널의 측정 결과를 국가나 사업자간 비교의 척도로 활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국내 5G 품질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통해 발표되는 통신서비스 품질 평가 결과를 참고해야 한다"라고 제시했다.

이번에 5G 속도 측정에서 세계 2위이자 국내 통신 3사 중 1위를 한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미국 버라이즌이 28㎓ 대역을 사용한 것치고는 5G 속도가 낮은데 28㎓ 주파수 대역의 5G 서비스 상용화에 성공하면 속도는 미국 버라이즌을 역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함께 테스트한 내려받기 기준 4G 속도는 SK텔레콤이 63.7Mbps로 1위를 기록했다. 유일하게 60대 Mbps 수준이며 2위인 호주 텔스타(48.3Mbps)는 50Mbps에도 못 미친다. 이어 LG유플러스가 45.8Mbps로 3위를, KT가 44.9Mbps로 4위를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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