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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포화'로 6년 만에 출소 그리스 연쇄 강간범, 또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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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5-26 15:49:10
징역 53년 받고 6년만 복역…'교도소 밀집' 이유
또 납치 성폭행…경찰 추격에 절벽에서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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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레우스=AP/뉴시스] 20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 서남쪽 항구도시 피레우스 해변에서 식사 중인 사람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가 없습니다.) 2020.05.26.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그리스에서 연쇄 강간으로 53년형을 선고받았다가 교도소 과밀 문제로 6년 만에 석방됐던 남성이 또 성범죄를 저질렀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평화로운 그리스 코르푸섬을 연쇄 성폭행으로 공포에 떨게 했던 디미트리스 아스피오티스(47)가 다시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2012년 일련의 성폭행으로 유죄판결을 받았지만, 교도소가 포화상태라는 이유로 실제 형량보다 훨씬 적은 6년만 복역하고 출소했다. 아스피오티스는 성폭행 뒤 도주하다가 절벽에서 추락해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이 지역에 살고 있는 한 여성은 아스피오티스가 자신을 납치해 숲에 감금한 뒤 수차례 성폭행했다고 신고했다. 피해 여성은 이틀 만에 도주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에 따라 경찰은 2주 넘게 100명 넘는 인력과 탐지견을 투입해 아스피오티스를 추적했다. 그는 무장한 상태로 외진 곳에 숨어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도주 끝에 그는 섬 남쪽 레프키미 지역에 있는 100피트(약 30m) 높이 해안 절벽에서 추락했다. 소방차와 해상 구조대가 등과 다리에 심한 부상을 입은 그를 구조했다.

그는 이미 2010년 여름 이 일대에서 여성 관광객들을 연쇄 성폭행한 혐의로 2012년 징역 53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그리스법은 한 죄수가 25년 넘게 복역하는 걸 허용하지 않고 있다. 보통 건강 상태나 교도소 내 노역 상황 등을 근거로 형량을 채우기 전 가석방된다고 AP는 전했다.

결국 6년 만인 2018년 가석방됐다. 죄수가 넘치는 교도소 내 인구 밀집도를 줄이기 위한 새 법에 따른 결정이었다. 지방경찰청에 정기적으로 출두해야 하며 섬을 떠날 수 없다는 조건이 붙었다.

이처럼 강력 범죄자들이 형기 일부만 채우고 풀려나는 데 대해 여론의 비난이 거세지자 강간을 포함한 강력 범죄들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10여년에 걸친 긴축재정을 펴온 그리스는 교도소 과밀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그리스 언론에 따르면 그가 저지른 2010년 성폭행 역시 다른 성폭행 사건으로 교도소에서 출소한 직후 저지른 범행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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