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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 속 생산실적 희비…반도체 웃고 항공·운송업계 울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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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5-28 00:20:00
CEO스코어, 127개사 사업부문별 1분기 생산실적 조사
10개 업종 29개 부문 중 절반 넘는 17개 부문 생산 감소
항공운송 감소폭 최대…스마트폰·디스플레이 등도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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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 전신 기자 =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13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5.13.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전 세계 경기침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올해 1분기 국내 대기업들의 생산실적이 급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항공운송 부문의 생산실적은 1년 전보다 약 36% 감소해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생산실적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급감했다.

27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가동률을 공시하는 127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올 1분기 가동률은 81.4%로 지난해 1분기(85.2%)와 비교해 3.8%p 하락했다. 기업들이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공장 가동을 멈췄거나 생산량 조절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생산실적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부문은 항공운송으로 작년보다 35.9% 급감했다. 여행 수요 급감에 타격을 받은 항공운송은 유일하게 30% 이상 감소한 부문이다.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사태에 각국의 입국제한 조치에 국제선 운항률이 10% 미만으로 떨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국내 항공사들의 영업손실을 합산하면 5000억원 수준이다.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비해 각각 26.7%, 24.1% 줄었다. 생활용품(-21.5%), 기타설비(-14.9%), 건설기계(-13.9%), 타이어(-12.0%), 자동차부품(-10.5%), 비료(-10.0%) 등도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반면 반도체 부문은 작년보다 생산실적이 34.9% 늘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은 생산능력을 작년 1분기 1762억9900만개에서 2774억5000만개로 1년 새 57.4%, SK하이닉스는 5조1048억원에서 5조7343억원으로 12.3% 늘렸고, 두 회사 모두 케파의 100%를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회사의 반도체 부문 생산실적은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원격 교육이 늘며 서버·PC 중심으로 수요가 견조했기 때문에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조4473억원 중 절반 이상인 3조9900억원은 반도체 사업에서 나왔다. 삼성전자의 1분기 반도체 부문 매출은 17조6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9% 증가했다.

SK하이닉스도 올해 1분기 D램의 계절적 비수기와 코로나19 영향에 모바일 고객 수요는 줄었지만, 서버향 수요 강세가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다만, 반도체 업계도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 수요 변동성이 높아지고 생산활동에 차질을 빚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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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6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대구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방호복을 착용한 방역업체 관계자들이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치료받던 입원실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대구동산병원은 코로나19 격리병동으로 사용된 외래진료동과 입원병동을 다음 달 6월 15일부터 정상 진료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2020.05.26.

lmy@newsis.com



각 기업의 사업부문을 살펴보면 1년 새 생산실적 타격이 가장 큰 곳 역시 항공사였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의 감소폭이 컸다. 진에어는 생산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54.2% 급감해 감소율 1위에 올랐다. 제주항공이 -46.8%로 2위였다. 대형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33.4%)과 대한항공(-32.7%)도 5~6위였다.

또 (주)한화(산업기계 부분) -37.1%, 두산중공업(원자력BG) -34.1%, LG디스플레이(디스플레이 부문) -28.1%, LG전자(휴대폰 부문) -27.5%, 두산인프라코어(건설기계 부문) -27.4% 등도 감소율 상위권 10위 안에 들었다.

반면 생산실적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세메스 반도체장비 부문으로 가동시간이 6만6900시간에서 올해 14만5065시간으로 116.8% 증가했다. 엘에스아이앤디(권선 부문) 105.7%, (주)한화(방산 부문) 102.1% 등도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LG이노텍(광학솔루션 부문) 92.2%, 현대일렉트릭(전기전자 부문) 83.8%, 효성첨단소재(산업자재 부문) 65.5%, 삼성전자(반도체 부문) 57.4%, LG화학(전지 부문) 51.6%, 삼성중공업(조선 부문) 51.1%, 한섬(패션 부문) 44.0% 등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IT전기전자 ▲생활용품 ▲석유화학 ▲식음료 ▲운송 ▲자동차 및 부품 ▲제약 ▲조선기계설비 ▲철강 ▲기타 등 10개 대업종 분류 후 기업의 해당 업종 사업부문별 생산능력과 실적을 개별 집계했다. 2개 이상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은 중복 집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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