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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17시간 조사' 사흘만에 검찰 재출석…삼성 "공식 입장 없어"

등록 2020.05.29 10: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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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29일 이재용 부회장 재소환해 조사 중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후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경영권 승계 및 노동조합 문제 등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마친 후 고개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2020.05.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후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경영권 승계 및 노동조합 문제 등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마친 후 고개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20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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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의혹 등과 관련해 사흘만에 검찰에 재출석했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이복현)는 이날 오전 이 부회장을 다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 과정 등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전반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첫 소환 때와 같이 이날도 영상녹화실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 26일 검찰에 처음 소환됐고, 조서 열람 시간 등을 포함해 총 17시간 조사를 받았다. 지난 2017년 2월 국정농단 사건 관련 특검 조사를 받은 이후 3년3개월만이었다.

이 부회장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과 관련해 제기된 각종 혐의를 강력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부회장은 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 및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등 관련 의혹에 대해 "보고 받거나 지시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은 사흘 전 검찰 소환 조사 소식에 이어 이날도 "회사 차원의 공식 입장은 내지 않는다"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다만 삼성 안팎에서는 코로나19 위기, 미중 갈등 격화 등 대내외 환경이 악화된 가운데 수사까지 더해지자 경영 차질을 빚을 수 있단 우려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 들어 이 부회장이 활발한 현장 행보를 보여온 가운데 잇단 소환으로 경영 활동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단 우려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더 이상 경영권 승계 문제로 논란이 생기지 않게 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이어 지난 13일에는 충남 천안 삼성SDI사업장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만나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관련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19일에는 중국 산시성에 위치한 시안 반도체 사업장에 방문해 "과거에 발목 잡히거나 현재에 안주하면 미래는 없다"라며 임직원들에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재계 관계자는 "총수의 공백은 글로벌 기업이 된 삼성의 의사결정구조가 차질을 빚는 위험을 일으킬 수 있다"라며 "특히 코로나19 등 여러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삼성은 물론 국내 경제 전반에도 영향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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