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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주간 지역사회 감염 수도권 88.4%…"위험도 굉장히 높아"

등록 2020.05.29 15: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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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7일 확진자 181명 중 160명 수도권

클럽·노래방·사업장·학원 등서 주로 감염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29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브리핑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정 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중앙임상위원회의 의견을 반영,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렘데시비르의 해외의약품 특례수입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05.29.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29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브리핑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정 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중앙임상위원회의 의견을 반영,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렘데시비르의 해외의약품 특례수입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05.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최근 한 주간 지역사회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수도권에서 발생한 비율이 88%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래방·주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집단발생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9일 충북 오송 질본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최근 1주간 지역사회 감염자 중에서 수도권의 환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88.4%"라며 "주요 사례를 보면 클럽 및 주점, 노래 연습장, 종교행사·식당·사업장·학원 등에서 집단발병이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방대본 발표에 따르면 지난 21~27일 지역사회 감염자 중 수도권 환자 비중은 88.4%다. 확진자 181명 중 160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한 셈이다.

주요 집단발병 장소를 보면 지난달 다수 확진자가 발생한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클럽 및 주점, 노래연습장, 종교행사, 식당, 사업장,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이다.

클럽 및 주점은 이태원 클럽, 서울 별밤포차, 안양시 자쿠와 등이었고, 노래연습장은 밀집도가 높은 코인노래방이 다수였다. 여기에는 서울 가왕코인노래방, 별별코인노래연습장, 인턴 탑코인 노래방 등이 포함된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종교행사로는 서울 양천구 은혜감리교회, 서울 도봉구 은혜교회, 서울 노원구 라파치유기도원, 경기 남양주시 화도우리교회, 경기 의정부시 주사랑교회 등이 속한 원어성경연구회 등이다.

서울 일루오리, 부천 라온파티하우스 등 식당과 인천 세움학원, 서울 연세나로학원 등 학생들 이용이 잦은 학원도 주요 감염 장소였다.

최근 사례인 부천 쿠팡물류센터와 서울 KB생명보험 TM보험대리점 등 사업장도 주요 감염 장소였다. 특히 쿠팡 물류센터에서는 23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이날까지 총 확진자가 102명으로 늘어났다.

정 본부장은 "이태원 클럽 조사, 물류센터 조사 등을 통해 유증상자 검사를 안내하며 산발적이지만 주로 가족들에서 상당히 양성자가 많은 모습을 보이는 소규모 유행이 많이 보고되고 있다"며 "지역사회 감염의 위험도가 굉장히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수도권 중심의 집단발생이 번지지 않도록 29일 오후 6시부터 6월14일 24시까지 수도권 지역 방역 관리 강화하기로 하고, 수도권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운영 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취한 상태다.

이에 따라 수도권 지역 유흥주점·노래연습장·학원·PC방 등에 대해서는 집합금지 또는 운영자제가 권고되며, 불가피한 운영시 출입자 명부 작서과 마스크 착용, 유증상자 출입 제한, 방역관리자 지정, 이용자 간 2m 이상 거리두기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또 해당 시설에 대해서는 정기 현장 점검이 실시되며,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고발과 집합금지 등 조치가 취해진다. 이를 어길 시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업주에게 벌금 300만원 이하 부과 또는 집합금지 조치가 시행된다.

정 본부장은 "최근 수도권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수도권 주민에 대해 불요불급한 외출과 모임, 행사 자제를 권고했다"며 "부득이하게 밀폐·밀집 장소를 방문시 2m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개인 위생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특히 65세 이상 또는 만성질환자 같은 고위험군의 경우 환기가 안 되는 밀폐공간이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되도록 가지 않고 방문시 꼭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며 "밀폐공간에서 다수와 접촉한 경우, 발열·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모임을 가진 사람 중 유증상자가 2명 이상 발생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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