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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김복동 할머니, 내 딸에 용돈 줘…'장학금'은 그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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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5-30 15:04:48  |  수정 2020-05-30 15:30:36
'김복동 장학금으로 딸 학비 냈다' 보도에 반박
2012년 3월 尹 페이스북 글 구절로 의혹 제기
金할머니 생전 일화 소개 "쉼터서 불러 등록금 줘"
"보도 사실 아냐…나비기금 후원금도 유용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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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2년 2월 3일 작성한 페이스북 글(윤 의원 페이스북 캡처)

[서울=뉴시스]정진형 천민아 기자 =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자신의 딸이 '김복동 장학금'으로 대학교 학비를 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해당 표현은 김복동 할머니가 제 자녀에게 준 용돈이라는 의미에 무게를 둔 것"이라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같은 해명을 내놓았다.

한 매체는 윤 의원이 지난 2012년 3월 13일 페이스북 '나비기금' 페이지에 올린 "김복동 할머니 장학생으로 경희대학교 음악대학 피아노과에 입학한 김OO씨, 열심히 아르바이트해서 모은 돈 68만2785원을 나비기금 조성금으로 기탁하며 나비기금의 세번째 출연자가 되었습니다"라는 글의 '김복동 장학생'이라는 대목을 토대로 윤 의원 딸인 김모씨가 김 할머니의 장학금을 받아 대학교 등록금을 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고(故) 김복동 할머니의 이름을 딴 '김복동 장학금'은 2016년 5월 5000만원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현 정의기억연대)에 전달하며 조성된 것으로, 윤 의원이 '김복동 장학금'을 언급했던 2012년 당시는 해당 장학금이 존재하지 않았던 때이다.

해당 보도에는 윤 당선인측 반론 혹은 해명은 실리지 않았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2012년 3월 13일 내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내 자녀가 '김복동 장학금'을 받은 것이 아니라,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 68만2785원을 '나비기금' 조성금으로 기탁했다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당시 글 내용 중 '김복동 장학생'이란 표현에 대해선 "그 내용은 '김복동 장학금'과 무관하다. 해당 표현은 김복동 할머니가 제 자녀에게 준 용돈이라는 의미에 무게를 둔 것"이라며 같은해 2월 페이스북에 올렸던 김 할머니와의 일화를 쓴 글을 공개했다.

윤 의원은 2012년 2월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쉼터에 계시는 김복동 할머니께서 넌지시 당신 방으로 부르신다. 그리고 봉투를 내미신다. 돈이다. 많은 돈"이라며 "내 눈이 동그래지고, '이게 뭐에요'하고 물었다. 무엇인지도 모르고 무조건 '돈'이기에 이걸 왜 내가 받느냐고 강하게 거부하니 (김 할머니가) 긴 이야기를 꺼내신다"며 김 할머니와의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김 할머니는 "내가 OO(윤 의원 딸)를 특별하게 생각하는 것 알지? 저게 아빠 감옥에 간 뒤에 아빠도 없이 태어나서 외롭게 자라서 늘 내 가슴을 아프게 했다. 우리 일 하다가 너희 부부가 만나 결혼하고 OO를 낳았는데 내 가슴이 우째 안아프겠노? 내가 등록금을 다 해주고 싶지만 사정이 넉넉치 못해 이것밖에 준비 못했다. 이거 안 받으면 상처받는다"고 말했다고 윤 의원은 전했다.

당시 윤 의원은 이같은 일화를 전한 뒤, "김 할머니의 장학금을 받아든 나. 오늘 밤 앨범을 뒤적거리니 정말 우리 하나 어릴 때 사진에 아빠가 없다. 엄마와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김 할머니의 마음이 이것이었나 싶다. 할머니 감사하다"고 했다.

윤 의원은 또한 '나비기금'과 관련해선 "2012년 3월 8일, 김복동 할머니와 길원옥 할머니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가 해결되어, 일본 정부가 법적 배상금을 낼 것을 기대하며, 해당 배상금으로 자신과 같은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을 돕겠다는 취지로 출발했다"며 "이에 가수 이효리 씨가 먼저 기탁했고 많은 시민들이 동참했습니다. 제  자녀도 이에 동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인계좌로 나비기금을 모금한 것과 관련해선 "2012년 3월 ‘나비기금추진위원회’가 시작되면서 ㄱ은행 '윤미향(나비기금)'의 임의계좌가 신설됐다"며 "해당 계좌에 모인 후원금은 전액 콩고 내전 피해 여성과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에 의해 피해를 입은 여성 등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을 위해 쓰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나비기금의 목적사업에 맞게 쓰인 뒤 남은 잔액은 2016년 1월 전부 정대협(나비기금) 계좌로 입금했다. 그리고 지금도 정대협의 전시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나비기금’은 활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언론이 보도한 '김복동장학금'은 '나비기금'과 전혀 관련이 없다"며 "해당 계좌에 모인 후원금이 윤미향 개인과 가족에 쓰였다는 주장은 허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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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근 불거진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회계부정 의혹 등 각종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5.29.

 photo@newsis.com

정의연 관계자도 "(2012년) 당시 공식적인 장학금 제도가 없던 때"라며 "김복동 할머니께서 윤 의원 딸을 워낙 아끼고 예뻐하셔서 대학 들어갔을 때 용돈이나 축하금을 준 게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게시글이 올라온 2012년도 당시는 장학금 제도 자체가 없었으며 김 할머니가 평소 친분이 있던 윤 의원 딸에게 개인적으로 전달한 용돈을 '장학금'으로 표현한 것 같다는 설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min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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