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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슈가, 美 사이비교주 연설 사용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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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5-31 22:29:23
논란 이후 해당 부문 삭제 재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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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슈가(Agust D) 믹스테이프 'D-2' 커버. 2020.05.31.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의 믹스테이프 'D-2'의 수록곡에 미국 사이비 종교 교주 제임스 워런 짐 존스의 연설이 사용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제기됐다. 슈가는 해당 부분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31일 "슈가의 믹스테이프 'D-2'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What do you think?)' 중 도입부 연설 보컬 샘플은 해당 곡의 트랙을 작업한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곡 전체의 분위기를 고려해 선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빅히트는 해당 연설 보컬 샘플을 선정한 이후 내부 프로세스에 따라 내용의 적정성을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했다고 했다. 하지만 "선정 및 검수 과정에서 내용상 부적절한 샘플임을 인지하지 못하고 곡에 포함하는 오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세계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검수하는 자체 프로세스를 통해 사회, 문화, 역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내용들을 확인하고 있으나,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대응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음을 경험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또 "이번 경우에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이와 관련된 역사적,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다. 이로 인해 상처 받으셨거나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빅히트는 문제점을 확인한 이후 '어떻게 생각해?'에서 해당 부분을 즉각 삭제, 재발매했다.

빅히트는 "슈가 본인도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당혹스러워 하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빅히트는 앞으로 이번 사례를 교훈 삼아 모든 제작 과정을 더욱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짐 존스는 1950년대 미국에서 사이비 종교 '인민사원'을 세운 교주다. 1978년 11월 남미 가이아나로 이주한 뒤 신도 900여명에게 음독을 강요한 '존스타운 대학살' 사건의 장본인이다.

짐 존스의 연설을 사용한 사실이 해외 방탄소년단 팬덤 내에서 먼저 알려진 뒤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 팬들은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에 '#슈가_짐존스_어떻게생각해'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슈가가 이 연설을 사용한 의도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한편에서는 "짐 존스의 연설은 누가 들어도 말도 안 되는 내용"이라면서 '어떻게 생각해'라는 곡의 의도에 맞게 안티와 헤이터 등을 향해 역설적으로 사용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어떻게 생각해?'는 슈가가 어거스트 디라는 예명으로 지난 22일 공개한 두 번째 믹스테이프 'D-2' 수록곡이다. 이 곡의 도입부에 짐 존스 연설이 샘플링돼 10여초가량 흘러나왔다. 믹스테이프는 비상업용 비정규적 음반을 가리킨다.

'D-2'sms 발매 당시 세계 80개 국가 및 지역 아이튠스 '톱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미국 빌보드와 함께 양대 팝 차트로 통하는 영국 오피셜 차트 '톱 100'에서 한국 솔로 가수 최고인 7위에 올랐다. 궁중 행진음악인 대취타를 샘플링한 타이틀곡 '대취타'는 오피셜 차트 싱글 차트에서 68위를 차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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