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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설치미술가' 크리스토, 84세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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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6-01 07:21:53
파리 퐁네프 다리, 베를린 국회의사당을 천으로 감싸는 작품으로 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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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오=AP/뉴시스】불가리아 태생의 미국 대지미술가 크리스토가 7일(현지시간) 이탈리아의 이세오 호수변에서 섬으로 이어진 물위를 걷는 길 '떠 있는 부두'를 설명하고 있다. 설명하고 있다. 이 길은 20만개의 물에 뜨는 입방체를 연결해 노란 옷을 입힌 뒤 18일부터 16일동안 일반에 공개된다.  2016.06.08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독일 베를린의 국회의사당, 프랑스 파리의 퐁네프 다리를 천으로 완전히 감싸는 독특한 조형작업을 해온 세계적인 예술가 크리스토(본명 크리스토 블라디미로프 야바체프)가 84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CNN에 따르면, 크리스토 측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크리스토가 5월 31일(현지시간) 뉴욕 자택에서 숨졌다고 발표했다. 고인의 부인이자 예술적 동반자였던 부인 잔-클로드는 지난 2009년 뇌동맥류로 먼저 세상을 떠난 바 있다. 고인은 자연과 건축물들을 이용한 거대한 스케일의 작품세계 때문에 '설치미술가' 이외에도 '대지 예술가'로 불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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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AP/뉴시스] 크리스토가 1983년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선보인 '서라운딩 아일랜드'. 2020.06.01

크리스토는 1935년 6월 13일 불가리아에서 태어났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예술아카데미에서 수학한 크리스토는 1958년 잔-클로드를 만나 함께 작업하기 시작했다.

1960년대부터 가구와 석유드럼통 등을 천으로 감싸는 독특한 작업을 했던 두 사람은 1985년 퐁네프 다리 전체를 천으로 감싸는 프로젝트로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1995년 베를린 국회의사당 프로젝트로 다시한번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2005년에는 뉴욕 센트럴 파크에 오렌지색 천과 철근으로 수많은 문을 세우는 일명 '오렌지 게이트' 로 화제를 모았다.

크리스토는 부인 잔-클로드가 사망한 이후에도 둘이 구상했던 여러 프로젝트들을 실현시켰다. 2016년에는 이탈리아 이세오 호수에 인공 부유물들을 띄우는 '떠있는 부두' 작품을 선보여, 27만명이 다녀가는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2018년에는 영국 런던 서펀타인 호수에 7000개 이상의 석유드럼통을 설치해 만든 '런던 마스타바'를 선보였다.

최근까지도 고인은 2021년에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 전체를 천으로 감싸는 프로젝트를 준비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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