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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초격차 '뉴 삼성' 속도…재계 "과거 족쇄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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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6-01 13:05:00
코로나·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불확실성 가중
평택캠서 파운드리 라인 조성·낸드 라인 구축
위기 속에서도 투자는 지속…재계 "힘 보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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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중국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오후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0.05.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삼성전자가 최근 들어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며 '뉴삼성'에 시동을 걸고 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미·중 무역분쟁 등 악재에 사법 리스크까지 겹치며 성장전략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이어진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불안한 상황에서 미·중 갈등, 중국 업체의 추격 등이 겹치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이 중국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공급을 제한하기 위한 규제에 나서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도 간접적 영향을 받을 수 있어 긴장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최근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중순 화웨이에 미국 기술이 들어간 반도체를 납품하지 못하도록 제재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해당 제재로 화웨이의 스마트폰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 삼성전자가 당장은 일부 지역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

그러나 화웨이가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고객사이기도 한 만큼 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도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난감한 상황이다. 미국이 화웨이의 스파이 행위에 도움을 준다고 주장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계까지 제재를 확대하면 상황은 더 복잡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때문에 이미 불확실성이 이미 커진 상황인데 미국의 화웨이 제재 때문에 불확실성이 가중됐다"고 했다.

아울러 미·중 간 '반도체 신냉전'에 대비하며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의 지위를 지켜야 하는 상황에서 중국 제조사들의 추격도 빨라졌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전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44.1%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양쯔강메모리(YMTC)는 연내 128단 적층형 낸드플래시 양산을, 중국 창신 메모리 테크놀로지(CXMT)는 연내 17나노(㎚) D램 양산을 각각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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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2020.01.08.

 dadazon@newsis.com


재계에선 이 같은 위기 국면에서는 총수가 내릴 수 있는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주효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이재용 부회장은 최근 들어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으려는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1일 경기도 평택캠퍼스에 극자외선(EUV) 파운드리 라인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열흘 뒤인 이날에는 평택캠퍼스 2라인에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평택 2라인에 낸드플래시 생산을 위한 클린룸 공사에 착수했으며, 내년 하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감염병 확산에 대부분 기업들의 투자가 주춤해진 가운데, 선제적 결단을 통한 미래 기회 선점에 나섰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재계에서는 최근 이 부회장에 대한 검찰 소환이 잇따라 이뤄지는 가운데, 향후 삼성의 성장전략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는 "최고경영자들이 결정적으로 기업에 중간 역할을 할 때가 대개 어려운 경제환경일 때"라며 "과감한 의사결정 등은 사주가 아니면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오히려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이런 노력에 힘을 보태야 한다"라며 "우리 경제의 생존을 위해서라도 과거 족쇄를 풀어 미래로 나아가게 해야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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