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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은이, 김동현과 이혼 심경…"서로에게 자유를 주는 것"

등록 2020.06.01 15:5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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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동현, 혜은이. 2020.04.29. (사진 = SBS TV '잘 먹고 잘 사는 법'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동현, 혜은이. 2020.04.29. (사진 = SBS TV '잘 먹고 잘 사는 법'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가수 혜은이(64)가 배우 김동현(70)과 약 30년 만에 결혼생활 종지부를 찍은 뒤 심경을 고백했다.

1일 공개된 월간 '우먼센스'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알려지는 게 부담이 되고 두려웠다. 많은 분이 자기 일인 양 격려하고 공감해주셔서 위로가 됐다"고 밝혔다.

이혼 얘기는 김동현이 먼저 꺼냈다고 했다. "그동안 이혼하지 않으려고 애쓰고 노력하며 살아왔는데 김동현 씨가 보기에 내가 너무 딱했나 보더라. 어느 날 뜬금없이 '진심으로 미안하다. 수고했다'고 말하는데 기분이 묘했다"고 돌아봤다.

김동현에 대해서는 "가정적이고 섬세한 사람"이라고 표현한 혜은이는 "그동안 내게 알리지 않고 사업을 성공시켜서 나를 호강시켜주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제는 다 내려놓고 편하게 살아보라'고 내게 말하는데 이혼하면 이 사람도 더 이상 불안 속에 살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혼이 서로에게 자유를 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여겼다.

그러면서 "덤덤한 마음으로 법원에서 도장을 찍고 돌아서면서 김동현이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하는데 눈물이 났다. 지금도 서로에게는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털어놓았다.

이혼 후 자녀들을 통해서도 용기를 얻었다는 혜은이는 "이혼 후 딸아이에게 '누구의 아내도 아닌 누구의 엄마도 아닌 가수 혜은이로 행복하게 살아'라는 문자를 받았다"며 "이혼은 자식에게 참 부끄러운 일인데 이해해줘서 고마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혜은이는 지난해 7월 배우 김동현과 이혼한 사실이 최근 뒤늦게 알려졌다. 1990년 김동현과 재혼한 혜은이가 힘든 결혼생활을 보낸 것은 잘 알려져 있다. 김동현이 사업에 실패하면서 빚더미를 안았기 때문이다. 혜은이는 빚을 갚기 위해 각종 행사와 밤무대를 뛰었다.

김동현은 2012년과 2016년 사기죄로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2018년과 작년에도 금전 문제로 구설에 올랐다.

혜은이는 1975년 '당신은 모르실 거야'로 데뷔하자마자 스타덤에 올랐다. '진짜 진짜 좋아해' '감수광' '제3한강교' '파란 나라' 등의 히트곡을 내며 1970~80년대를 풍미했다. 당시 낭궁옥분, 민해경과 '가요계 미녀 삼총사'로 불리기도 했다. 뮤지컬 '메노포즈' 등에 출연했으며, 지난 4월 '그대를 위한 선물'을 발표하기도 했다.

올해 데뷔 45주년을 맞아 기념 소극장 공연을 열고 있다. 오는 28일까지 대학로 SH아트홀에서 '2020 타임슬립 콘서트'라는 타이틀로 팬들을 만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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