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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기말고사' 시끌…"대면 불안해" vs "공정성 어쩌나"

등록 2020.06.01 16: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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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대학 기말고사는 대면시험 계획

대면 반대…"방역 물거품 될 수도 있어"

비대면 반대…"중간고사 때 컨닝 의혹"

일각 "공정하게 과제로 대체하자" 의견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개신교 캠퍼스 선교단체 한국대학생선교회(CCC) 회원 등 20여명이 모임을 한 장소인 서울 종로구 부암동 한국대학생선교회 A동(뒷쪽 건물)이 지난달 31일 오전 폐쇄돼 있다.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방역을 마치고 임시 폐쇄했다고 전했다. 2020.05.31.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개신교 캠퍼스 선교단체 한국대학생선교회(CCC) 회원 등 20여명이 모임을 한 장소인 서울 종로구 부암동 한국대학생선교회 A동(뒷쪽 건물)이 지난달 31일 오전 폐쇄돼 있다.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방역을 마치고 임시 폐쇄했다고 전했다. 2020.05.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강의를 이어오던 대학들이 대면 기말고사를 앞두고 있다. 학생들은 찬반으로 나뉘어 논쟁을 벌이고 있다.

1일 대학가에 따르면 고려대학교, 한양대학교 등 서울 내 일부 대학은 최근 기말고사를 대면 방식으로 치르겠다고 공지했다.

학생들은 이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기말고사를 요구하는 이들과 시험의 공정성에 대한 대책 없이 비대면 시험을 치를 수 없다는 학생들의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서울 내 한 대학에 재학하고 있다는 김모(29)씨는 "최근 이태원 클럽 사건을 비롯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 퍼져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강의실에 모여서 시험을 본다는 것은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대학에 재학생 박모(24)씨는 "이태원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시기에 대면시험을 치를 경우 지금까지 지켜온 방역이 물거품이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각 대학 학생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에는 '지방러(지방에 거주하며 학습을 위해 상경하는 학생) 거주 문제 해결 없이 대면 기말고사를 볼 수 없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시험의 공정성이 무너질까 걱정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 내 한 사립대 학생 게시판에는 대면 기말고사를 요구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와있다.

이 대학 게시판에는 "중간고사 때도 몇몇 컨닝으로 의심되는 사례들에 관한 글이 올라왔는데 또 비대면 시험을 볼 수는 없다"는 글이 올라왔다.
 
또 다른 작성자는 "기말고사는 대면으로 봐야 한다"며 "중간고사에서도 컨닝 의혹이 나오는 마당에 최소한 기말고사는 대면으로 형평성 있게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개신교 캠퍼스 선교단체 한국대학생선교회(CCC) 회원 등 20여명이 모임을 한 장소인 서울 종로구 부암동 한국대학생선교회 건물 중 A동이 지난달 31일 오전 폐쇄돼 있다.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방역을 마치고 폐쇄했다고 전했다. 2020.05.31.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개신교 캠퍼스 선교단체 한국대학생선교회(CCC) 회원 등 20여명이 모임을 한 장소인 서울 종로구 부암동 한국대학생선교회 건물 중 A동이 지난달 31일 오전 폐쇄돼 있다.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방역을 마치고 폐쇄했다고 전했다. 2020.05.31. [email protected]

일부 학생들은 대면 기말고사가 어렵다면 시험 대신 과제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 학생은 학교 내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기말고사를 대면으로 볼지를 두고 다툴 때가 아니다"며 "모두 어렵다면 공정한 과제로 대체할 수 있도록 의견을 내야 한다"고 했다.

최근 개신교 캠퍼스 선교단체 한국대학생선교회(CCC) 회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도 대면 시험을 둘러하고 대학가 논란이 지속되는 이유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만1503명이라고 밝혔다. 31일 오전 0시 1만1468명 이후 35명 증가했다.

그 가운데 한국대학생선교회를 통한 누적 확진자는 8명이다.

이날 오후 가천대와 성남시 방역당국에 따르면 가천대학교 확진자도 3명으로 늘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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