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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국산 대두 등 농산물 수입중단..."홍콩보안법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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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6-01 22:50:52
"최악 경우 1단계 무역합의 파기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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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류허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 겸 부총리가 15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안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합의안에는 중국이 앞으로 2년에 걸쳐 2000억 달러(약 231조 6000억 원)어치의 미국산 상품을 추가로 구매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2020.01.1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정부가 홍콩보안법 도입 등으로 대립이 격화하는 미국의 대두와 돼지고기 등 농산물 수입을 일부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동망(東網)과 블룸버그 통신 등이 1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사정에 밝은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국유 농산물 도입사인 중량집단(中糧集團 COFCO)과 중국저비량관리(中國儲備糧管理 시노그레인) 등에 이 같은 방침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홍콩보안법으로 악화일로에 있는 미중관계를 일단 지켜보면서 압박을 가하려는 자세를 취하는 것으로 지적했다.

중국 측은 미국산 돼지고기 수입도 상당량 취소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미국산 옥수수와 면화의 대량 반입 역시 이미 보류된 것으로 밝혔다.

다만 중국 당국은 국유기업에 이런 지침을 내린 반면 민간기업에는 아직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정지하라고 지시가 내려지지는 않았다.

아울러 중국 측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중 추가조치를 취할 경우 다른 미국산 농산품에도 수입정지 조치를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소식통은 관측했다.

여기에 더해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해 강경 드라이브를 계속하면 최악의 경우 1단계 무역합의를 파기한 우려도 없지 않다고 소식통은 경고했다.

이번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중단 조치는 지난 1일 미중이 어려운 협상 끝에 체결한 1단계 무역합의를 위험에 빠트릴 가능성이 크다고 매체는 관측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지난달 28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중 간 긴장고조에도 1단계 무역합의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에도 미중대립이 한층 격화하자 중국이 강경책으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매체는 우려했다.

1단계 합의에서 중국은 향후 2년간 320억 달러 규모의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산 제품과 서비스 총 2000억 달러 어치의 추가 구매를 확약했다.

중국 측 수입이 합의한 목표액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미국은 언제라도 제재관세를 다시 발동할 수 있다.

올해 중국은 767억 달러 어치를 더 많이 미국에서 수입해야 한다. 작년 대미수입이 1066억 달러인 점에서 2020년에는 1833억 달러 상당을 사들일 필요가 있다.

다만 1~3월 실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까지 겹치면서 220억 달러에 그쳤다. 전년 분기보다 39억 달러 오히려 줄었다.

4월 이후에 1613억 달러 어치를 수입해야 하는데 이는 사실상 달성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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