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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개척교회 서울확진자 8명 발생…"종교시설 행정명령 검토"(종합)

등록 2020.06.02 11:4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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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추가 확진자 17명 발생…서울 확진자 총 878명

서울시 "인천개척교회 서울확진자 8명…접촉자 49명 검사"

"종교시설 비대면 모임 권장…집합금지 등 행정명령 검토"

"연세나로학원생 가족 추가감염…4238명 중 3928명 음성"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인천서 하루 사이에 신생 개척교회 간 접촉으로 인한 집단 감염으로 추정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한 가운데 1일 오전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시 미추홀구 한 교회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2020.06.01.  jc4321@newsis.com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인천서 하루 사이에 신생 개척교회 간 접촉으로 인한 집단 감염으로 추정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 발생한 가운데 1일 오전 확진자가 발생한 인천시 미추홀구 한 교회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2020.06.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인천 개척교회와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일 서울에서 처음으로 8명 발생했다. 영등포에 위치한 학원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도 기존 확진자 외 1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시는 개척교회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집합금지명령과 집합제한명령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6월1일 오전 0시부터 6월2일 오전 10시까지 서울 지역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16명 증가한 878명이라고 밝혔다.

추가확진자 16명 중 인천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가 8명이었고 해외접촉 관련 확진자와 영등포 학원 관련 확진자가 각각 1명씩을 기록했다. 이밖에 다른 확진자들은 감염경로가 미확인 돼 기타 확진자로 분류됐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5월31일 최초 확진판정을 받은 인천 부평구 거주 주사랑교회 목사가 방문한 개척교회를 중심으로 현재까지 총 3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서울지역 확진자는 교회 목사와 교인 등 8명"이라고 말했다.

나 국장은 "현재까지 접촉자를 포함해 49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개척교회 목사와 신도들의 개별적인 모임 등을 통한 추가 접촉자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예수제자교회·한국대학생선교회와 관련해서는 "서울지역 확진자는 5월31일부터 추가 확진자가 없어 현재까지 4명을 유지하고 있다. 접촉자 27명을 포함해 총 214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음성 87명, 나머지는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영등포 연세나로 학원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는 5월28일 확진판정을 받은 학원 수강생의 가족이 전날 추가 확진판정을 받아 총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나 국장은 "5월27일 인천시 계양구 거주자인 연세나로 학원 강사가 최초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서울지역 확진자는 5월28일 확진판정을 받은 학원 수강생 2명과 6월1일 추가 확진된 가족 1명 등 총 3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까지 총 4238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음성이 3928명이다. 나머지는 인원에 대해서는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개신교 캠퍼스 선교단체 한국대학생선교회(CCC) 회원 등 20여명이 모임을 한 장소인 서울 종로구 부암동 한국대학생선교회 A동(뒷쪽 건물)이 31일 오전 폐쇄돼 있다. 관계자는 28일 방역을 마치고 임시 폐쇄했다고 전했다. 2020.05.31.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개신교 캠퍼스 선교단체 한국대학생선교회(CCC) 회원 등 20여명이 모임을 한 장소인 서울 종로구 부암동 한국대학생선교회 A동(뒷쪽 건물)이 31일 오전 폐쇄돼 있다. 관계자는 28일 방역을 마치고 임시 폐쇄했다고 전했다. 2020.05.31. [email protected]

시는 개척교회 등 종교시설 및 종교모임을 통해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비대면 모임을 적극 권장함과 동시에 집합금지명령 등의 행정명령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나 국장은 "최근 종교 소모임 등을 통한 지역사회 전파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6월14일까지 성경공부, 기도회, 수련회, 성가대 활동 등 각종 모임을 자제하시고, 이후로도 비대면 모임을 적극 활용하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종교 활동과 관련한 소모임에서 확진사례 나오고 있다 보니, 소모임과 관련해서 모임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종교시설에 대한 집합금지명령) 관련 내용은 저희가 한번 검토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부득이하게 모임을 할 경우에는 거리유지가 가능하도록 참석자를 최소화하고 비말이 발생할 수 있는 노래나 함성 등 행위는 삼가해야 한다"며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방역수칙도 반드시 지켜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자치구별 확진자는 강남구에서 75명의 확진자가 나와 가장 많았고 관악구에서 60명이 감염돼 뒤를 이었다. 이어 ▲송파·강서구 49명 ▲서초구 44명 ▲구로구 41명 ▲동작·성동구 40명 등으로 집계됐다.

주요 발생원인별로는 해외접촉 관련 확진자가 280명을 기록해 가장 많았고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133명을 기록했다.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도 19명으로 집계됐고 KB생명보험 관련 확진자 8명, 인천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 8명, 삼성 서울병원 관련 확진자 7명, 구리시 집단감염 확진자 6명, 영등포 학원 관련 확진자 3명 등을 나타냈다.

또 ▲구로콜센터 관련 확진자 98명 ▲구로구 교회 관련 41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자 33명▲교회·PC방·요양보호사 등 동대문 관련 28명 ▲은평성모병원 14명 ▲성동구 주상복합아파트 관련 13명 등이다.

서울지역 전체 확진자 878명 중 236명은 현재 격리 중인 상태다. 나머지 638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코로나19 관련 서울 사망자는 4명을 기록했다.

2일 오전 10시 기준 서울시내에서 19만2327명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받았고 18만370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외 8627명은 현재 검사를 진행 중이다.

전국적으로는 이날 오전 0시 기준 전날보다 38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아 1만154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 중 823명은 격리 상태이며 1만446명은 퇴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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