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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전쟁터냐"…시위 진압에 목소리 내는 美 전직 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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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6-03 10:44:14
헬기 투입 동반해 시위 진압…비판 여론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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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주변에서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향해 헬리콥터가 낮게 날아들자 시위대의 머리가 흩날리고 있다. 2020.06.02.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헬기까지 투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플로이드 시위' 진압 방식에 전직 군 지휘부가 비판 목소리를 내고 나섰다. 전직 합참의장들까지 가세했다.

마틴 뎀프시 전 미 합참의장은 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미국 군, 우리 딸들과 아들들은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다"라며 "그들의 해외 복무는 믿기 힘들 정도로 어렵다. 고국에서보다 힘들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들이 당신을 존중하도록, 그들을 존중하라"라며 "미국은 전쟁터가 아니다. 우리 국민들은 적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전날 군대 총동원까지 거론하며 시위대를 상대로 강경 대응을 천명한 데 따른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연방 군대 총동원'의 근거가 되는 1807년 내란법(Insurrection Act) 발동에 회의를 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마이크 멀린 전 합참의장은 '디 애틀랜틱'에 기고한 "나는 계속 침묵할 수 없다"라는 글에서 "반란법 (발동) 준비를 들먹일 만한 문턱은 넘지 않았다"라며 "우리 군 병력이 정치적 목적에 끌려들어 갈까 우려된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대통령이 세인트 존스 교회를 방문하도록 하기 위해 주 방위군 병력을 포함한 보안 요원들이 강제로, 난폭하게 라파예트 광장에 길을 내는 모습은 구역질이 났다"라고 덧붙였다.

현직 군 수뇌부의 언행도 도마 위에 올랐다. 앞서 뉴욕타임스(NYT), ABC 등 미 언론은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주지사들과 통화하는 과정에서 미 전역 시위 현장을 '전쟁터(battle space)'라고 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토니 토머스 전 특수작전사령관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에스퍼 장관에게 보낸 멘션에서 "미국 내 전쟁터?"라고 되풀이한 뒤 "적에 의해 침략을 당했거나 내전 상황이 아니라면 미국이 들을 필요가 없는 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25일 경찰의 체포 과정에서 발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 이후 미 전역에선 인종차별 반대와 사법체계 개선을 요구하는 시위가 일고 있다. 일각에선 시위가 격화되며 약탈과 폭력 행위로도 번지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인 1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격화된 시위를 '국내 테러 행위'로 규정한 뒤 각 주에 주 방위군 투입을 지시했다. 아울러 방위군이 제때 투입되지 않을 경우 연방 군대를 총동원하겠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도보로 백악관 인근 세인트 존스 교회를 방문했는데, 이를 위해 백악관 인근 시위대가 최루가스와 고무탄으로 강제 해산됐다. 아울러 워싱턴DC 시위 진압 과정에 전투용 헬리콥터 '블랙호크'로 추정되는 헬기까지 투입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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