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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청주, 미술품 보존·복원 소개 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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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6-03 10:47:18
'보존과학자 C의 하루' 10월4일까지 홈페이지 예약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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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은 보존과학을 소개하는 상반기 기획전 '보존과학자 C의 하루'를 10월4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에서 연다. 사진은 권진규 작가의 '여인좌상'.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2020.06.03.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 강신욱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보존과학을 소개하는 상반기 기획전 '보존과학자 C의 하루(Conservator C’s Day)'를 10월4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청주관)에서 연다고 3일 밝혔다.

'보존과학자 C의 하루'는 미술품 수집, 전시, 보존·복원이란 미술품의 생애주기 중 보존·복원을 소개하는 전시다.

익히 알려진 미술관의 주요 업무와 달리 다소 드러나지 않았던 보존과학 이야기를 전시·소개한다.

전시 제목 'C'는 '콘서베이터(Conservator)'와 '청주(Cheongju)'의 'C', 삼인칭 대명사 '-씨'를 의미한다.

이번 기획전은 보존과학자를 전시의 한 축으로 삼아 가상의 인물인 '보존과학자 C'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방식으로 보존과학에 접근했다.

기획자의 시각으로 바라본 보존과학자의 일상을 인문학적으로 접근해 작가와 작품, 관객 등 다양한 관계 안에서 보존·복원을 수행하는 한 인물의 일상과 고민 등을 시각화했다.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의 보존·복원이란 측면에 집중해 보존과학을 문화와 예술의 관점으로 들여다보고자 하는 시도다.

전시는 '상처와 마주한 C', 'C의 도구', '시간을 쌓는 C', 'C의 고민', 'C의 서재' 등 5개 주제로 구성했다.

'상처와 마주한 C'는 일상적으로 작품의 물리적 상처를 마주하는 보존과학자의 감정을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이다.

'C의 도구'는 실제 사용하는 보존과학 도구와 안료, 분석 자료, 재해석한 이미지 등을 함께 전시해 보존과학실의 풍경을 재현했다.

김지수 작가는 청주관 보존과학실을 순회하며 채집한 공간의 냄새와 보존과학자의 체취를 유리병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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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은 보존과학을 소개하는 상반기 기획전 '보존과학자 C의 하루'를 10월4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에서 연다. 사진은 '시간을 쌓는 C'의 니키 드 생팔 '검은 나나'.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2020.06.03. photo@newsis.com
정정호 작가는 보존과학실의 각종 과학 장비를 새로운 각도에서 주목한 사진 작품을 소개한다.

주재범 작가는 이미지의 최소 단위인 픽셀을 활용한 애니메이션 영상을 소개한다.

'C의 도구' 공간에서는 수백 종류의 안료와 현미경 등 광학기기, 분석자료 등을 함께 배치해 보존과학자의 현실을 함께 보여준다.

한국 근현대 서양화단을 대표하는 구본웅(1906~1953)과 오지호(1905~1982)의 유화작품을 분석해 눈길을 끈다.

1920~80년대 흰색 안료의 성분 변화를 추적한 분석 그래프와 제조사에 따라 물감의 화학적 특성이 다름을 시각화한 3차원 그래프는 보존과학에 있어 '과학'의 영역을 보여준다.

'시간을 쌓는 C'에서는 실제 보존처리 대상이었던 국립현대미술관의 소장품 실물과 복원의 기록들을 담은 영상을 함께 전시한다.

야외전시로 표면의 변색과 박락(벗겨 떨어짐) 등 손상이 심했던 니키 드 생팔(1930~2002)의 '검은 나나(라라)'(1967)의 복원 과정에서 현대미술의 보존 방법론을 소개한다.

신미경의 '비너스'(1998) 등 비누 조각 작품으로 현대미술의 재료적 특성을 확인하고, 다각도로 실험해 보존·복원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C의 고민'에서는 작품을 보존·복원하는 과정 중에 보존과학자가 겪는 다양한 고민을 시각화했다.

TV를 표현 매체로 사용하는 뉴미디어 작품들의 복원 문제에서 새로운 기술과 장비의 수용 문제를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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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은 보존과학을 소개하는 상반기 기획전 '보존과학자 C의 하루'를 10월4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에서 연다. 사진은 'C의 서재' 설치 전경.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2020.06.03. photo@newsis.com
우종덕 작가는 최근 이슈가 된 백남준 작 '다다익선'(1988)의 복원 문제와 관련한 세 가지 의견을 영상 설치 작품으로 소개했다.

'C의 서재'는 유동적인 현대미술을 보존·복원하는 보존과학자의 연구 공간이다.

과학자이면서 동시에 인문학적 지식 배경을 갖춘 보존과학자 C의 감수성을 보여줄 수 있는 소설을 비롯해 미술, 과학 도서 등의 자료들을 함께 배치했다.

이번 '보존과학자 C의 하루' 전은 유튜브 채널에서 '학예사 전시투어' 영상으로도 만날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김유진 학예연구사의 설명과 생생한 전시장을 담은 녹화 중계로 다음 달 2일 오후 4시부터 30분간 진행한다. 중계 후에도 유튜브에서 영상을 계속 볼 수 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미술품의 생명을 연장하고 치료하는 보존과학자의 다양한 고민을 시각화한 흥미로운 전시"라며 "하나의 작품을 보존·복원하기까지 작가와 작품 등 다양한 관계의 연구와 담론, 실재와 상상의 경계 사이에서 보존과학의 새로운 발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강화 조치에 따라 지난달 30일부터 MMCA 서울, 과천, 덕수궁 3관은 휴관했지만, 청주관은 미술관 홈페이지 예약으로 현장 관람할 수 있다.

청주관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월24일 문을 닫았다가 생활방역으로 전환된 지난달 6일부터 다시 개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w6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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