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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오거돈 구속영장 기각, 납득 못해…靑 관여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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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6-03 11:06:21
"성추행 피해자 아픔 시달리는데 가해자 거리 활보"
곽상도 "청와대 관여 내용 덮으려는 것으로 보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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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강제추행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2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이후 대기장소인 부산 동래구 동래경찰서로 들어가고 있다. 2020.06.02.  yulnet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미래통합당은 3일 여직원 강제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 "청와대와 관여돼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통합당 황규환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어제 밤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기각됐다"며 "덕분에 성추행 피해자는 아직도 상처와 아픔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가해자는 이제 버젓이 거리를 활보할 수 있게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재판부는 '사안이 중하지만, 증거가 모두 확보되었고 범행내용을 인정해 증거 인멸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지만 쉽게 납득할 수가 없다"며 "사퇴기자회견 이후에는 잠행에 잠행을 계속하며 국민과 언론의 눈을 피해왔다. 그 사이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아무도 모르고, 성추행 이후의 행적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도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법정에 나온 오 전시장 측의 해명은 더더욱 가관이다. 인지부조화라는 심리학적 용어까지 써가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떠오르지 않는다'며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했다"며 "어떻게든 법적 처벌을 줄여보고자 하는 의도가 뻔히 보이는 행동이었다"고 비판했다.

황 부대변인은 "최소한의 반성도 없고, 이 시간에도 고통 받고 있을 피해자의 인권은 무시한 채 부산시민과 국민에 대한 부끄러움도 없는 뻔뻔함의 극치였다"며 "오 전시장 사건은 권력을 가진 자의 횡포이며, 국민기만이고, 범행이후에도 반성없이 치밀한 계획에 의해 행동한 중대범죄행위다. 그렇기에 이번 구속영장기각은 매우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철저한 조사를 통해 피해자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신속한 영장 재청구와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통합당 더불어민주당성범죄진상조사단 위원장을 맡고 있는 곽상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은 청와대 관여 내용을 덮으려고 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추행의 정도가 심각해 수사기관에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오 전 시장이 구속되면 이번 사태의 전말을 모두 폭로할 것을 우려한 나머지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은 아닌지 의심을 거둘 수가 없다"며 "검찰은 오 전시장의 사퇴와 관련해 청와대와 사전조율 했는지 여부를 신속히 규명하여 결과를 국민들께 밝혀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4월 초 부산시장 집무실에서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4월23일에는 여직원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면서 부산시장직에서 사퇴했고, 이후 사퇴 29일 만인 지난달 22일 첫 경찰조사를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moonli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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