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영화·숙박·공연, 716억원 쿠폰 뿌린다…추경 3400억 편성

등록 2020.06.03 11:39:4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 문화체육관광 분야별 쿠폰 내용.(표=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0.6.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문화체육관광 분야별 쿠폰 내용.(표=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0.6.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영화·숙박·공연 등의 할인쿠폰을 700여억원 규모로 발행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를 극복하기 위한 문화·예술 관련 추가경정예산으로 3399억원이 편성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코로나19에 따른 고용위기 극복과 경기보강,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일상'을 위해 올해 제3차 추경 예산을 이같이 편성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추경 예산은 공공일자리를 확충하고 할인소비쿠폰을 지원해 내수경제를 활성화하는 한편 문화 분야의 '한국판 뉴딜' 사업을 시작하는 데 쓰인다.

우선 문화예술·관광 등 분야별 일자리 확충에 1699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문화예술과 관광업계에 공공수요를 창출해 업계 종사자가 일자리를 얻도록 지원한다.

'공공미술프로젝트' 사업(759억원)은 미술가·예술가 8436명이 전국 주민공동시설, 복지관, 광장에 벽화·조각 등 작품을 설치해 지역주민들이 문화를 향유하도록 돕는다. 288억원을 들여 공연예술 인력 3000명도 채용해 문화예술단체에 파견하고 연극·뮤지컬, 음악, 무용 등 공연업계 피해 회복과 인력부족 문제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이후 국민들의 '안전한 여행', '안전한 공연 관람'을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방역지킴이 6441명이 전국 주요 관광지 2147곳에서 방역작업을 하도록 354억원을 지원하고 500석 이하 규모의 전국 537개 소규모 공연장에도 1명씩 방역지킴이를 배치하도록 31억원을 쓴다.

이 밖에도 ▲전국 여행업체 실태 전수조사(16억원) ▲문화예술교육 자원조사(115억원) ▲지역문학관 소장자료 디지털화(14억원) ▲예술자료 수집 및 디지털화(33억원) ▲애니메이션 자료 디지털화(46억원) ▲공공도서관 도서배달대출 등 비대면 서비스(26억원) ▲온라인 불법복제물 재택 모니터링(17억원) 등에 예산을 투입한다.

문화·예술분야에 대규모 쿠폰 발행을 통해 소비도 진작할 방침이다. 문체부는 공연·전시·영화·숙박·관광·체육시설 등 6대 분야 소비쿠폰에 716억원을 투입해 국민 688만명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공연(29억원), 미술관(52억원)·박물관(38억원) 전시, 영화(88억원) 등에 예산을 투입해 온라인사이트에서 예약할 경우 2000∼8000원의 할인쿠폰을 제공하기로 했다. 온라인사이트에서 숙박을 예약할 경우에도 290억원을 투입해 3∼4만원의 숙박할인쿠폰을 받도록 하고 '우수 국내관광상품'으로 선정된 관광상품을 선결제할 경우에는 30%를 할인할 수 있도록 97억원을 지원한다.

아울러 실내 체육시설 이용료를 지불하면 3만원을 환급받을 수 있도록 122억원을 투입해 민간체육시설의 이용 활성화도 꾀한다.

다만 할인쿠폰은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된 이후에 본격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온라인 문화 확산에 대비한 '한국판 뉴딜'에도 추경예산 640억원을 투입한다. '온라인미디어 예술활동 지원' 사업(149억원)을 통해 예술인 2700여명이 온라인에서 작품을 발표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1인당 제작비 평균 500만원을 지원한다.

'스포츠 원격 코칭 시장 육성' 사업(55억원)은 헬스·요가 강사 등 민간 체육인력들이 기존 대면 수업에서 벗어나 비대면 스포츠시장에 진출하도록 돕는다. 비대면 스포츠지도 전문인력 600명을 양성하고 직접 운동 영상을 제작·보급하도록 사업화 비용을 지원한다. '그린뉴딜'을 추진하기 위해 393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일상 속 생활체육시설인 '국민체육센터'를 친환경 소재·디자인으로 건립하는 데 활용한다.

이 밖에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피해 입은 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위해 3260명에게 1인당 300만원의 창작준비금(99억원)을 지급하며 경영난에 빠진 스포츠기업 100개 업체에 2억원씩 융자금을 제공(200억원)하는 등 분야별 회복 지원에 344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이번 추경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지출 구조를 조정하고 올해 예산 6조4803억원의 3%에 달하는 1883억원을 절감했다고 덧붙였다.

문체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관련 산업과 업계 종사자들이 큰 위기를 겪고 있다"며 "이번 추경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추경예산의 조기집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