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임박한 한공회장 선거…김영식·채이배 '상생' 강조

등록 2020.06.03 15:47:0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회계개혁 완수 한목소리…상생 강조

중소·청년층 잡기 위한 공약도 '눈길'

[서울=뉴시스]공인회계사회장 선거 출마자가 5파전으로 확정됐다. 왼쪽부터 후보자 황인태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최종만 신한회계법인 대표,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대표, 정민근 안진회계법인 부회장, 채이배 전 의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공인회계사회장 선거 출마자가 5파전으로 확정됐다. 왼쪽부터 후보자 황인태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최종만 신한회계법인 대표, 김영식 삼일회계법인 대표, 정민근 안진회계법인 부회장, 채이배 전 의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선거가 오는 17일 열리는 가운데 각 후보들의 선거 공약에 관심이 쏠린다. 후보들은 업권 간 상생, 업계 내 상생을 강조하며 화합을 이루는 한공회를 만들겠다고 입을 모았다. 또 중소형 회계법인, 청년층의 표심을 잡기 위한 공약을 다수 내놓으며 경합을 벌이고 있다.

3일 한공회에 따르면 한공회는 홈페이지에 오는 17일 제66회 정기총회에서 전자투표로 선출하는 회장 선거 출마자 5명의 동영상 정견 발표문을 게시했다. 부회장과 감사 후보로는 나철호 한공회 감사, 정창모 삼덕회계법인 파트너가 각각 단독 입후보했다.

한공회장 후보들은 ▲회계개혁 안착 ▲회계법인 구성요건 완화 ▲감사인에 대한 법적 책임 완화 ▲공인회계사 선발 인원 축소 ▲대형·중소회계법인 간 상생 모색 등을 주로 내걸었다.

◇뜨거운 선거…김영식·채이배 '상생' 강조

후보들은 한목소리로 '회계개혁' 완수를 내걸었다. 현 최중경 회장이 이끈 신 외부감사법을 안착시키겠다는 것이다. 업계 전문성을 강조한 김영식 후보는 '상생 발전 플랫폼' 구축을 내걸었다. 회장 직속 '상생발전 협의회'를 설치해 중소감사인 등의 회원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동영상 정견 발표에서 '상생'을 주로 언급했다. 특히 회계개혁을 안착시키기 위해 이해관계자와의 상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금까지 어렵게 물꼬를 튼 회계 개혁의 흐름이 늘어나는 기업 부담과 맞물려 강력한 도전을 받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에 감사 보수가 단순 비용이 아니라 기업의 경영진과 투자자들에게 오히려 가치를 만들어 낸다는 것을 이해시키고 공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장이 된다면 가장 먼저 상장회사협의회, 중견기업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가 회계 서비스의 정당한 가치를 이해시키고, 인정받아 기업과 회계사가 함께 상생 발전하는 대타협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 의원은 업계 내 상생을 언급했다. 그는 "회계산업 생태계가 공정하고, 중소법인과 감사반이 함께 성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한공회 상생특위를 상설화하고 대형, 중견, 중소법인 모두가 동의해서 만든 상생합의안을 제도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신 외감법을 반드시 지키고 보완해 회계개혁을 완수하겠다"며 "벌써부터 신외감법을 후퇴시키려는 시도가 있다. 퇴행적 시도에 맞서 신 외감법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표심' 중소법인·청년층 위한 공약은

후보들은 회계법인 구성요건 완화, 중소법인과의 상생, 회계사 선발인원 축소 등을 공통적으로 내걸었다. 채 후보는 비영리단체에 외부감사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중소회계법인이 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해 새로운 시장 진출을 돕겠다는 공약을 걸었다. 최근 정의기억연대의 부실 회계와 후원금 횡령 의혹 등으로 비영리단체의 부실 회계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한공회장 후보들이 앞다퉈 회계 투명성 강화를 내건 것으로 풀이된다.

채이배 후보는 "공공기관, 조합 등 비영리조직의 회계투명성 강화를 위해 표준시간제와 지정제를 확대하겠다"며 "제도시행 시 중앙정부 및 지자체와 협의해 중소법인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가도록 할 것이며 가장 먼저 서울시, 경기도와 비영리조직 회계투명성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추진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김영식 후보는 "신 외감법으로 기존 시장에서 대형, 중견법인은 특혜를 받았지만 중소법인과 감사반은 오히려 소외됐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며 "이러한 상대적 박탈감은 회계업계 상생 발전을 해치는 큰 문제가 될 수 있어 각자 전문성을 가지고 시장에서 특정 그룹에 불리함이 없도록 맞춤형 서비스 제공하는 상생의 틀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민근 후보는 중견, 중소회계법인, 감사반, 대형회계법인이 상생의 회계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고 최종만 후보는 감사반, 중소법인 회원에 대한 한공회 차원의 연구 및 지원기능 강화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한공회장 선거 유권자 중 만 40세 이하가 64.4%를 차지해 '표밭'으로 여겨진다. 이에 전 후보들은 공인회계사 선발 인원 감축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젊은 회계사들이 꾸준히 공인회계사 선발 인원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내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젊은 회계사들로 구성돼 있는 청년공인회계사회는 금융위원회의 회계사 최소선발인원 증원에 반발하는 등 목소리를 꾸준히 내오고 있는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