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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포항시, 음식물처리업체 선정 '갈팡질팡'...대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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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6-03 16: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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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포항시가 추진 중인 음식물류 폐기물 신규 처리시설 조감도.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시가 음식물쓰레기 수거·처리업체 선정을 갈팡질팡하면서 여름철 성수기를 맞은 음식물쓰레기 처리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시는 지난 4월 지역내 음식물쓰레기 수거 처리 용역시행을 위한 공개 경쟁입찰을 벌여 3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현 수거·처리업체인 영산만산업(주)을 우선 사업자로 선정했다.

하지만 시는 지난 5월 폐기물 용역 적격심사를 벌여 98.80점을 받은 영산만산업을 '해당 용역 과업을 수행할 요건 불충족'으로 부적격 통보하고 후순위인 청주의 A업체를 최종 대행자로 선정했다.

관련 전문가들은 "통상 98.80점을 받고 적격심사에 탈락한 업체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연간 20억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소요되고 현재 영산만산업 근로자 중 19명의 실직이 불가피한 데다 대형음식점 등 다량배출사업장은 인근 경주지역 업체가 준공조차 못해 오는 7월 음식물쓰레기 성수기 시 처리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음식물쓰레기 적환장을 설치하려면 20억원의 거액이 투자돼야 하는데다 어느 곳에 입지할 지 민원발생이 불을 보듯 뻔해 후보지가 현재 지역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환경공단과 법적 다툼으로 준공도 하지 않은 음폐수처리장(설치비 120억원)의 활용도 골치거리도 대두됐다.

이 때문에 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는 지난 5월28일 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차동찬 의원은 "영산만산업에 최근 설비보완을 지시한 적이 있는지, 공문을 보낸 적이 있는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담당 과장은 "설비보완을 지시한 적이 없으며 공문을 보낸 적도 없다"고 답했다.

김상민 의원은 "영산만산업을 입찰자에 참여시켜 놓고 입찰자로 선정되자 부적격을 통보하는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담당 과장은 "입찰 당시 자격에는 문제가 없어 참여켰지만 적격심사과정에서 요건 불충족으로 부적격 통보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시 답변은 취재 결과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음식물쓰레기 수거·처리과 관련 추가적인 설비보완을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밝혔으나 영산만산업과 노조가 공개한 물품구매대장을 확인한 결과 올해 4월 음식물특장차량 7.8t, 3900여만원과 5t 차량, 6500여만원을, 5월 3.5t차량 2대 9800만원, 5t 음식전용 압롤 제작 4800여만원, 5t 음식특장차량 4600여만원 등 총 3억여원 가량의 차량을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영산만산업은 지난 4월 스크류 압착 탈수기 수리비로 8700여만원,지난 3월 음식물저장호퍼 밀폐 관련 시설보완비로 3억3000여만원, 지난 1월 폐수분리장치인 고액분리기 교체비로 4000여만원 등 총 4억500여만원을 지출했다.

영산만산업 신대식 대표이사는 당시 "계약시기 종료가 임박해 시설보완 필요성이 없다고 말하자 시 담당자가 시설보완을 재촉했다"며 "어떤 미친 사람이 계약종료를 앞두고 시설을 보완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영산만산업은 지난 5월말 폐기물 처리 적격 심사기준에 따르면 적격심사에서 98.80점을 받아 부적격이 불가하고 공유재산 불허 관계는 거부처분 최소소송으로 다툴 사안으로 과업지시서나 응찰 당시 사용불허와 관련된 내용에 대한 공지가 없어 이번 부적격처분은 행정재량권 남용이라며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에 포항지역은 음식물쓰레기 처리 성수기인 오는 7, 8월을 맞아 음식물쓰레기 처리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신정환 시 자원순환과장은 "공문을 보내 시설보완을 지시하거나 차량구입을 독려 및 재촉한 적이 없다"며 "단지 시는 영산만산업이 업무 유지를 위해 필요하다고 요청한 사안, 즉 차량구입이나 시설보완에 대해 사안에 따라 허가한 적이 있지만 사전에 이를 강요하거나 공문을 보내 독려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r.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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