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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수군 군적부 태안에서 발견, 몰라서 벽지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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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6-04 10:02:15
이름, 주소, 출생년도 등 상세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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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 유순상 기자 = 조선후기 수군의 명단이 적혀 있는 군적부가 주민 신고로 발견됐다.
 
4일 충남 태안군과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등에 따르면, 군역 의무가 있는 장정 명단과 특징을 기록한 공적 문서인 이 군적부는 안흥진성 인근 신진도 고가의 벽지로 사용돼 왔다.

조선 후기인 19세기에 작성된 것으로, 안흥진 소속 60여명의 군역 의무자를 전투 군인인 수군과 보조적 역할을 하는 보인(保人)으로 나눠 이름, 주소, 출생년도, 나이, 신장을 부친의 이름과 함께 적었다.

수군 출신지는 모두 당진현으로 당시의 당진 현감 직인과 수결이 확인됐다. 수군 1인에 보인 1인으로 편성된 체제로 16세기 이후 수군편성 체계를 확인할 수 있어 가치가 높다.
 
특히 국가 관리 문서가 수군 주둔지역 민가에서 발견돼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군적부 용도는 작성 형식이나 시기로 미뤄 수군 징발보다는 18~19세기 일반적인 군역부과 방식인 군포(軍布), 즉 군복무를 하지 않고 그 대가로 납부하던 삼베나 무명을 거두기 위한 것이 주목적으로 보인다. 

군적부가 발견된 태안 신진도 고가 상량문에는 '도광(道光; 청나라 도광제 선종의 연호) 23년'이라고 적혀 있어 건축연대가 1843년으로 추정된다. 

연구소 관계자는 "충청 수군 군적부는 서산 평신진 수군 군적부 외에는 알려진 것이 없어 이번 발견 자료는 희귀성이 높다"며 "이름, 나이 등이 상세히 기재돼 조선 수군연구에 중요한 자료"라고 전했다.

이 유물은 5일 오후 1시 국립태안해양유물전시관에서 열리는 '태안 안흥진의 역사와 안흥진성' 학술세미나에서 공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ssy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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