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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자 허용·확진자 불허"…영재학교 입학시험 올해 수능 바로미터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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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6-05 05:45:00
영재학교들 당초 자가격리자도 불허방침 내놔
교육부 협의 후 자가격리자 '제한적 허용' 변경
상급학교 입시 관련 교육부 관련 첫 지침 주목
수능 적용 시 "선택권 박탈" 비판·혼란 불 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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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고3의 등교개학을 하루 앞둔 19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논현고등학교에서 고3 담임선생님이 학교에 부착되어 있는 '수능 D-198일' 안내판을 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2020.05.19.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정현 기자 = 교육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자가격리자는 영재학교 입학 필기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확진자인 수험생에 대해서는 응시 불가 방침을 내놓으면서 오는 12월3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도 확진자의 응시가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5일 교육계에서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상급학교 입시와 관련해 교육부가 내놓은 첫 지침인 만큼 수능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재학교는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라 고등학교 학력인정을 받는 교육부 중앙영재교육진흥위원회 지정 학교다. 과학영재학교 6개, 융복합 교육을 위한 과학예술영재학교 2개가 있다.

입시에서 영재성 검사라 일컬어지는 2단계 지필고사는 서술형, 논술형으로 출제되며 실험을 설계하도록 하는 등 난이도가 높다. 당락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면 사실상 대입 정시에서 수능이나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교육부는 지난 4일 전국 8개 영재학교와 협의해 2단계 평가에서 자가격리자의 응시 기회를 부여하고 확진자는 응시를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만 해도 영재학교장들은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모두 응시 제한을 결정했으나 교육부가 사실상 개입해 확진자는 제한하고 자가격리자만 시험을 볼 수 있도록 변경한 것이다.

대신 자가격리 중인 영재학교 수험생이 응시하려면 시험 신청서를 오는 12일까지 제출해야 하며, 방역당국의 외출허가증과 코로나19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통보서도 지참하도록 했다.

이번 조치는 교육부의 상급학교 진학 시험에서 나온 첫 지침이다. 대학 진학을 위한 수능 역시 동일한 원칙이 적용될 가능성도 있지만 실제 확진자의 응시 기회를 제한할 경우 파장은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수능이 181일 남은 시점에서 확진될 경우에도 타격이 불가피한데, 수능이 임박해 감염될 경우 수험생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재수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입시업계에서는 오는 14일 전국 8개 영재학교 2단계 지필평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 학생의 응시를 제한한 것을 두고도수험생의 선택권을 박탈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소장은 "병에 걸렸다는 이유로 진학 기회를 박탈한 것"이라며 "영재학교 졸업생들은 상위권 대학 진학률이 상당히 높아 초등학교때부터 사교육에 엄청나게 투자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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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박백범 교육부 차관이 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등교수업일 조정 현황과 진단검사, 시도교육청별 조치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2020.06.04. ppkjm@newsis.com
코로나19 확진 및 자가격리자의 응시 관련 내용은 교육부가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오는 7월 발표할 수능 세부시행계획에 담길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방역당국이 '2차 대유행'을 우려하는 만큼 지금이라도 수능에 임박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학생에 대한 응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자기 책임이 아니고 사회적 상황으로 발생한 것이니 그에 따른 조치는 가장 공정하게 취해져야 한다"며 "무조건 못 보게 하지 말고 안전장치에 대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예로 삼성은 최근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GSAT(삼성직무적성검사)를 100% 온라인으로 치른 바 있다. 응시자 키트를 동봉, 자신의 휴대전화를 통해 자신의 얼굴과 손, PC 모니터 등을 감독관이 볼 수 있도록 조치했다. 문제풀이 용지는 시험 당일 감독관 확인 전까지 절대 개봉하지 못하도록 했다. 수능에 적용할 경우 확진 학생을 격리시키고 보안을 유지한 채 온라인 시험을 치르는 방안이 될 수 있다.

이런 방식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수능은 그 무게감이 남달라 공정성 시비가 생길지도 모를 다양한 문제를 신중하고 엄격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 대표는 "수험생을 격리할 수 있는 장치와 보안만 지켜진다면 GSAT 방법을 채택해 볼 수도 있다"면서 "수능에 임박해 동시다발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는만큼 지금이라도 시스템을 갖춰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조훈희 대입정책과장은 "(수능은) 영재학교와는 전혀 별개로, 불리함이 없게 하는 것이 국가시험의 원칙"이라며 수능 응시자격을 논하기는 시기상조라는 반응을 보였다.

조 과장은 "확진자 응시 여부는 워낙 민감한 상황이라 수능 세부시행계획이 준비가 되면 시험장 확보, 비상상황별 시나리오를 포함해 안내할 예정"이라며 "어떤 상황이 벌어질 지 모르기에 고민해서 담겠다"고 말을 아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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