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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코로나19 부양책 820조원 증액…금리 동결(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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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6-05 00:04:10
PEPP 총 규모 1844조원…최소 내년 6월말까지로 연장
기준금리 동결…예금금리·한계대출금리도 유지
라가르드 총재 "경기지표 바닥 조짐…개선속도는 미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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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1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ECB 본부에서 열린 통화정책회의 종료 후 실시된 기자회견에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2019.12.13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 여파를 완화하기 위해 6000억 유로(약 819조9000억원)의 채권을 추가 매입하기로 했다.

가디언, CNBC 등에 따르면 ECB는 4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개최한 통화정책회의에서 '팬데믹(세계적대유행) 긴급매입프로그램(PEPP)' 규모를 이 같이 추가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투자자들의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이다. 경제 분석가들은 추가 부양책 규모를 5000억 유로로 예상했었다.

지난 3월 발표한 7500억 유로(약 1024조8800억원)까지 합하면 PEPP 총 규모는 1조3500억 유로(약 1844조7800억원)에 달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 유례 없는 (경기)위축 국면에 직면해 있다"며 "극심한 일자리 및 소득 감소,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예외적으로 높아지면서 소비지출과 투자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 자료와 경제활동에 대한 실시간 지표는 봉쇄조치의 점진적 완화와 함께 바닥을 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 두 달여 간 지표가 급락했던 속도에 비하면 개선 속도는 미지근하다"며 "재정 및 통화정책에 대한 대규모 지원이 도움이 됐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에 전체 경제활동 수준과 물가상승 전망은 상당한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미 시행된 상당한 통화정책 부양책과 함께 오늘 결정한 지원책은 경제 유동성과 자금조달 조건, 특히 가계와 기업의 자금 여건을 지원할 것"이라며 "목표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적절한 경우 모든 금융상품을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PEPP 기간은 당초 올해 말에서 최소 내년 6월 말로 연장했다. ECB는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끝났다고 판단할 때까지 매입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PEPP에 따라 매입한 채권의 만기자금은 최소 2022년 말까지 재투자할 방침이다.

자산매입프로그램(APP)에 따른 순매입은 매월 200억 유로 규모를 지속하고, 연말까지 1200억 유로를 추가할 계획이다.

기준금리는 현행 0%로 유지하기로 했다. 예금금리(-0.50%)와 한계대출금리(0.25%)도 그대로 유지한다.      
 
이는 유로존 실업률이 지난 3월 7.1%에서 4월 7.3% 높아지는 등 코로나19 경제 여파의 심각성에 따른 것이다.

ECB는 "물가상승 전망이 2% 수준으로 건전하게 수렴될 때까지 금리를 현행 또는 더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존의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올해 8.7% 위축한 뒤 내년 5.2%, 2022년엔 3.3%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0.3%, 내년은 0.8%, 2022년은 1.3%로 전망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 같은 전망은 코로나19 지속 기간과 지역 전역에서 취해진 정책 효과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로존의 기업 활동은 올해초 사상 최저치로 추락한 뒤 소폭 회복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일부 경제 재개가 시작된 이후인 지난달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 2분기 전체 경기실적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ECB는 앞서 코로나19 사태로 유로존 경제가 최악의 경우 15%까지 위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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