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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침묵의 귀국'…굳게 다문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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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6-05 19:28:18
5일 오후 인천공항 통해 귀국…2주간 자가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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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 조수정 기자 = 한국 프로야구 KBO 리그 복귀 의사를 밝힌 강정호가 5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미국에서 귀국하고 있다. 강정호는 2016년 12월 음주 뺑소니 사고를 냈고 '음주운전 삼진아웃'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로 인해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못하면서 기량 미달로 미국 피츠버그에서 방출됐다. 이후 KBO에 복귀신청서를 제출했고 1년 유기실격과 300시간 봉사활동 징계를 받은 상태다. 2020.06.05. chocrystal@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김희준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한적함이 감돈 5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오후 6시45분이 되자 입국장 B게이트 쪽이 시끄러워졌다.

KBO리그 복귀를 추진 중인 강정호(33)가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

강정호가 탄 비행기는 당초 오후 5시35분 도착 예정이었으나 도착 시간이 오후 4시58분으로 앞당겨졌다.

비행기가 착륙하고 1시간 45분이 지나서야 강정호가 입국장에 등장했다. 검역절차를 거치느라 시간이 걸린 듯 했다.

흰색 면티에 검정색 후드 짚업, 짙은 회색 바지를 차려입은 강정호는 검정색 마스크를 쓴 채 게이트를 빠져나왔다. 확인 절차를 진행하던 중 취재진을 향해 가볍게 목례를 한 강정호는 자신의 차량이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

입국장에 들어설 때부터 차량에 탑승할 때까지 강정호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이동하는 10분 여 동안 '야구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 '야구 선수로 뛸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강정호는 침묵을 지켰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가볍게 목례만 했을 뿐 끝까지 입을 열지 않았다. 이동을 도와줄 측근의 전화가 왔을 때만 입을 열었다.

강정호는 오후 6시55분께 차량을 타고 공항을 떠났다.

코로나19를 뚫고 귀국한 강정호는 곧바로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자가격리를 마치면 비로소 강정호가 대중을 향해 입을 열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의 에이전시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2주 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14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유니폼을 입은 강정호는 빅리그에서 주전으로 자리잡으며 꽃길을 걸었지만, 2016년 12월 음주운전 사고를 저지르면서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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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 조수정 기자 = 한국 프로야구 KBO 리그 복귀 의사를 밝힌 강정호가 5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미국에서 귀국하고 있다. 강정호는 2016년 12월 음주 뺑소니 사고를 냈고 '음주운전 삼진아웃'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로 인해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못하면서 기량 미달로 미국 피츠버그에서 방출됐다. 이후 KBO에 복귀신청서를 제출했고 1년 유기실격과 300시간 봉사활동 징계를 받은 상태다. 2020.06.05. chocrystal@newsis.com
조사 과정에서 강정호가 과거 두 차례 더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밝혀졌고, 강정호는 법원에서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여파로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2017시즌을 통째로 날린 강정호는 결국 기량을 회복하지 못한채 2019시즌 중 피츠버그에서 방출됐다.

메이저리그에서 새로운 소속팀을 찾지 못한 강정호는 KBO리그 복귀를 타진했다.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임의탈퇴 복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음주운전 사고 당시 강정호가 KBO리그 소속이 아니라 징계를 내리지 않았던 KBO는 강정호가 임의탈퇴 복귀 신청서를 낸 뒤 상벌위원회를 열었고, 1년 유기실격과 300시간 봉사활동 징계를 내렸다.

강정호가 한국에 입국하면서 그의 거취에도 관심이 한층 커졌다. 강정호는 국내 복귀 시 일단 키움 히어로즈(당시 넥센)과 계약해야 한다. 그는 지난달 28일 김치현 키움 단장에 직접 복귀 의사를 전달했다.

키움은 강정호의 거취를 놓고 내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강정호의 징계는 국내 구단과 계약한 후 시작된다. 1년 동안은 경기 출전, 훈련 참가 등 모든 활동을 할 수 없다.

강정호를 향한 여론이 여전히 싸늘해 키움 구단도 고심하고 있다.

상벌위원회에 반성문을 제출한 강정호는 징계가 결정된 후 에이전시를 통해 "죽는 날까지 후회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 그래도 다 씻을 수 없는 잘못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며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는 걸 알지만, 야구를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해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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