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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코로나19 충격에 경기 위축 더욱 심화…소비는 회복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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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6-07 12:00:00  |  수정 2020-06-08 09:52:01
6월 경제동향, '위축', '부진' 등 부정적 문구 빼곡
산업생산력 낙폭 크고, 수출 감소세 더 뚜렷해져
방역지침 변화·재난지원금 효과로 소비심리 개선
고용 충격 한층 가중…소비자물가 마이너스 전환
세계경제 불확실성 확대…미중 갈등 하방압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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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한산한 서울 동대문구 지하상가. 2020.03.26. mspark@newsis.com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 주요 지표에서 고스란히 전해지며 경기 위축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생산력은 크게 떨어지고, 수출 감소세는 더욱 뚜렷해졌다. 일거리가 줄면서 고용 충격으로 이어졌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효과로 그나마 소비심리가 개선됐지만 이것으로 위안 삼기에는 전반적인 경기 상황이 암울하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는 8일 'KDI 경제동향' 6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의 부정적 충격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며 경기 위축이 심화됐다"고 진단했다.

KDI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가 지속되며 부정적 문구로 우리 경제를 평가했다. 올해 들어서는 경기회복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긍정적인 표현으로 바꿨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코로나19 확산으로 3월부터 부정적 평가가 다시 등장하더니 5월에는 '위축', '부진', '불확실성', '하락세' 등 부정적 문구가 주를 이뤘다.

KDI는 "대내외 수요 위축에 기인해 4월 전(全)산업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서비스업 생산은 대면접촉이 많은 업종을 중심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갔고, 제조업생산은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주요 수출품목이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면서 큰 폭으로 위축됐다"고 평가했다.

세부 지표를 보면 4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2.5% 감소했다. 지난해 9월(-0.2%) 이후 계속 증가하다가 코로나19가 발생한 1월부터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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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뉴시스] 김종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해외 자동차 판매 감소로 기아자동차 국내 수출공장이 휴업에 들어간 27일 오후 경기 광명시 소하리 기아자동차 공장이 가동을 중단해 야적장이 텅 비어 있다.

기아차 소하리공장은 지난 2월에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품 수급난으로 열흘가량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2020.04.27.

semail3778@naver.com

광공업생산은 전기·가스업(3.6%)이 증가했으나 제조업(-6.4%)이 감소하며 전월보다 6.0% 급감했다. 2008년 12월(-10.5%)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한 셈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국제유가 하락으로 글로벌 경기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D램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 감소로 반도체가 15.6%나 줄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던 2008년 12월(-16.9%)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운수·창고(-2.9%) 등에서 감소했으나 숙박·음식점(12.7%), 교육(2.8%) 등이 늘어 전월보다 0.5% 증가했지만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6.1%나 하락했다. 대면접촉이 많은 숙박⋅음식점업(-24.5%)과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44.9%) 등을 중심으로 전월의 감소세가 지속됐다.

4월 소매판매액은 -2.2%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월(-8.0%)보다 5.3%나 껑충 뛰며 감소폭이 축소됐다. 의복 등 준내구재(20.0%), 승용차 등 내구재(4.1%), 화장품 등 비내구재(1.6%) 등 판매가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판매액과 서비스업생산이 전월에 이어 모두 감소하며 소비 위축이 지속됐으나 정책효과 등으로 인해 소비심리는 다소 회복되는 모습이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7.6을 기록하며 여전히 기준치에서 크게 떨어졌으나 전월(70.8)에 비해서는 반등했다. 역시나 방역지침의 변화와 재난지원금 지급 효과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됐다.

4월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7.3으로 전월보다 1.3포인트(p) 하락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1로 0.5p 감소했다.

다만, 5월에는 코로나19에 대한 국내 방역이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소비부진이 일부 완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여기에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민간소비가 일부 회복됐다고 KDI는 전했다.

5월 서비스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48→55로 상승하고, 제주도 내국인 관광객의 감소폭도 –53.3%에서 –34.8%로 완화됐다. 5월 초 황금연휴 때 모처럼 제주에 여행객의 발길이 이어진 영향이다.

그러나 여전히 해외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이 지속되는 가운데 5월 계절조정 제조업 BSI는 49→46로 하락하는 등 제조업의 감소세는 5월에도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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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성동구청 직원이 17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성동구청에 설치된 일자리 게시판에 부착된 구인 공고물을 조정하고 있다. 추경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17일 통계청의 2000년부터 2020년까지 4월 고용동향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4월 실직자 수는 207만6천명으로 실직 시기를 조사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경기 부진으로 고용 사정이 어려운 점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해석된다. 2020.05.17.

 mspark@newsis.com

4월 설비투자는 기계류를 중심으로 전월(10.1%)보다 하락한 1.4% 증가에 그쳤다. 제조업 평균가동률(74.3%→68.6%)이 하락하고, 기업의 투자심리 위축이 지속되면서 반도체를 제외한 설비투자 전반이 빠르게 회복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5월 수출은 전월(-25.1%)과 유사한 –23.7%의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자동차(-54.1%), 석유제품(-69.9%), 석유화학(-34.3%)이 크게 감소하였으나, 반도체(-14.9%→7.1%)는 증가로 전환했다.

국가별로 확진자 증가세가 지속되며 봉쇄조치를 강화한 미국(-13.5%→-29.3%), 유럽연합(EU)(-20.0%→-25.0%)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이 둔화된 중국(-17.9%→-2.8%)은 감소폭이 그나마 축소됐다.

고용 충격은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과 경기 둔화의 영향을 그대로 떠안으며 한 층 가중되는 모습이다. 4월 취업자 수는 전월(-19만5000명)에 비해 47만6000명이나 감소했다. 서비스업(-46만5000명) 부진이 심화된 가운데 제조업(-4만4000명)과 건설업(-5만9000명)에서도 감소폭이 커졌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경기부진이 지속되고 석유 가격이 급락하면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 같은 하락은 국내 서비스업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석유류가격(기여도: -0.28%p→-0.82%p)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발생한 현상이다.

KDI는 세계경제는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으로 경기침체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최근 미중 관계도 빠르게 악화되면서 경기 하방압력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1분기 주요 선진국의 성장률이 급락하고 세계 산업생산과 교역량 증가율도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생산과 소비 관련 심리지표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세계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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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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