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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영장심사 D-1…위기의 삼성 '초긴장'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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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6-07 11:11:00
"삼바 회계처리, 국제회계기준 맞게 처리"
"합병 성사 위한 시세조종 보도 사실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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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2020.01.08.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검찰이 4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삼성이 또 다시 총수 부재의 위기에 놓였다.

삼성 측은 수사심의위 소집 요청 이후 이틀 만에 이뤄진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억울해 하는 한편, 이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에 이어 세 번째로 구속 갈림길에 놓이며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8일 오전 10시30분 이 부회장과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김종중 전 미래전략실 전략팀장 등 3명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검찰은 이 부회장 등에게 자본시장법 위반(부정거래 및 시세조종 행위) 혐의와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지난 2015년 진행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불법 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이 이를 인지하고, 지시하거나 관여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당시 합병 비율이 제일모직에 유리하게 이뤄지면서 제일모직 지분만 보유한 이 부회장은 이후 삼성물산의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검찰은 합병 과정에서 이 부회장의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주가를 고의로 끌어올리는 등 '윗선'의 조직적인 개입이 있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 부회장 등은 검찰의 수사 자체를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 부회장은 앞서 이뤄진 검찰 소환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은 지난 5일 "이 부회장과 삼성그룹에서는 경영 위기 상황에서도 검찰의 수사를 묵묵히 받아들이면서 성실하게 수사에 협조했다"라며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유감을 표명했다.

이런 가운데 삼성은 이 부회장과 관련한 일각의 보도에 대해서도 민감한 반응이다. 삼성은 지난 5일과 6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및 경영권 승계 의혹에 대한 이 부회장 관련 일부 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며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달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삼성은 이어 "객관적 사법 판단을 왜곡시킬 우려가 있을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무리한 보도를 자제했으면 한다"고 호소했다.특히 삼성은 "삼성이 위기다", "지금의 위기는 삼성으로서도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것"이라고 언급하며 긴박한 경영 위기 상황에 처했음을 강조했다.

실제 삼성 내부에서는 이 부회장의 구속이 현실화될 경우 투자 행보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경영 정상화가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성은 7일 '언론인 여러분에게 간곡히 호소합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내고 "삼성이 위기다"라며 "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무엇보다 경영이 정상화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검찰이 장기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 처리에 대해 수사했으며, 검찰 수사 심의 절차가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이재용 부회장 등 전현직 임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이제 법원의 영장 심사 등 사법절차가 진행될 것이다. 검찰에서는 수사 계속 여부와 기소 당부에 대한 심의 절차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라며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삼성은 법원과 수사심의위원회 등의 사법적 판단을 존중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법원과 수사심의위원회의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위해서 삼성은 몇 가지 사안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해명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거나 출처 자체가 의심스러운 추측성 보도가 계속되고 있고, 그 중에는 유죄 심증을 전제로 한 기사들까지 있다"라며 "이러한 기사들로 삼성과 임직원들이 감당해야 하는 피해가 적지 않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무리한 보도를 자제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역시 국제회계기준에 맞게 처리됐고, 합병 성사를 위해 시세를 조종했다는 보도 역시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것"이라며 "이러한 기사들은 객관적 사법 판단을 왜곡시킬 우려가 있을 뿐 아니라 삼성은 물론 우리 경제의 미래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삼성은 "지금의 위기는 삼성으로서도 일찍이 경험하지 못했다"라며 장기간의 검찰 수사, 코로나19 사태, 미중 간 무역분쟁 등으로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서 삼성의 임직원들은 최선을 다하고, 한국경제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에도 최대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며 "삼성의 경영이 정상화돼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매진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e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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