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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북연락사무소 통화 오전엔 거부·오후엔 응답(종합2보)

등록 2020.06.08 17: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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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연락사무소 운영 중단 이후 하루 2회 통화 연결

오전 연락 불발로 연락사무소 폐쇄 수순 예상됐으나

오후 연락 돌연 응답…통일부 "북측 별도 언급 없어"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 청사에서 북한 담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오늘 새벽 '스스로 화를 청하지 말라'는 제목의 담화를 내고, 탈북민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남조선 당국이 응분의 조처를 세우지 못한다면 금강산 관광 폐지에 이어 개성공업지구의 완전 철거가 될지, 북남 공동연락사무소 폐쇄가 될지, 있으나 마나 한 북남 군사합의 파기가 될지 단단히 각오는 해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06.04.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 청사에서 북한 담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오늘 새벽 '스스로 화를 청하지 말라'는 제목의 담화를 내고, 탈북민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남조선 당국이 응분의 조처를 세우지 못한다면 금강산 관광 폐지에 이어 개성공업지구의 완전 철거가 될지, 북남 공동연락사무소 폐쇄가 될지, 있으나 마나 한 북남 군사합의 파기가 될지 단단히 각오는 해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06.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북한이 8일 오전 남북 연락사무소 간 정례 통화를 거부했으나 이날 오후 다시 응답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에 문자를 보내 "금일 오후 공동연락사무소 남북 연락 협의는 평소대로 진행됐다"며 "오전 연락 협의에 대해 북측의 별도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앞서 여상기 대변인은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연락사무소는 예정대로 북한과 통화 연결을 시도했으나 현재 북측이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남북은 지난 1월 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연락사무소 운영을 잠정 중단했지만 연락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오전·오후에 정례적으로 개시·마감 통화를 이어왔다.

북한이 이날 오전 연락사무소 직통 전화에 불응한 것은 지난 5일 통일전선부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지시에 따라 남북 연락사무소 폐쇄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됐다.

여 대변인은 "지금까지 북측이 통화 연결 시도에 대해 전화를 받지 않은 적은 없다"며 이날 오전 개시통화 불발 전까지는 북측과 연락 협의가 정상적으로 진행돼 왔다고 밝혔다.

이에 북한이 사실상 남북연락사무소 폐쇄 수순에 돌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지만, 여 대변인은 "정부는 상황을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북한이 통화 거부에 이어 연락사무소 건물 폐쇄 등을 요구할 경우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도 "아직은 그 부분에 대해서 답변드리기는 이른 것 같다"며 정부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오전 통화 불발 배경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내일 오전·오후 통화 여부를 지켜봐야 남북연락사무소 관련 북측 방침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북한의 고조되는 대남 비난 수위에도 한반도 평화 증진을 위해 남북 합의를 철저히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여 대변인은 "정부는 모든 남북 합의를 철저히 준수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북측과 협력을 계속해나간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대남 비난 명분이 된 탈북민단체·선교단체 등의 대북전단 날리기, 쌀 보내기 행사와 관련해서는 "판문점 선언에 위배되는 것으로 중단돼야 한다"며 "또 지역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할 수도 있기 때문에 현행법 테두리 내에서 최대한 자제를 해당 단체에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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