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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의 한겨울 천막수행, '붓다의 길'로 이어진다

등록 2020.06.09 18: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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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완화 전제 11월17일부터 12월31일까지 45일간

인도·네팔 성지 1080㎞ 도보 대장정…하루 30㎞ 이동

내달 27일부터 일주일, 공주 태화산 인근서 예행연습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상월선원 회주 자승 스님(가운데)과 지객 원명 스님(왼쪽), 총도감 호산 스님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봉은사에서 인도 성지 순례 '만행결사' 관련 계획 간담회를 열고 있다. 2020.06.09.jmstal01@newsis.com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상월선원 회주 자승 스님(가운데)과 지객 원명 스님(왼쪽), 총도감 호산 스님이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봉은사에서 인도 성지 순례 '만행결사' 관련 계획 간담회를 열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한국불교 중흥을 위해 지난 겨울 90일 동안 진행됐던 천막수행이 인도 성지 순례 '만행결사'로 이어진다.

지난달 극장 개봉한 다큐멘터리 '아홉스님'을 통해 천막수행의 일원으로 얼굴을 알린 자승 스님과 호산 스님 등 상월선원 관계자들은 9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봉은사에서 간담회를 열어 만행결사 예비순례 계획을 세웠다.

만행결사는 코로나19 사태가 수그러든다는 전제 하에 오는 11월17일부터 12월31일까지 45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부처가 45년 동안 수행했던 인도와 네팔의 성지 ▲부처가 처음으로 설법한 사르나트 ▲불교 4대 성지 중 하나인 부다가야 ▲'법화경'이 설해진 영축산 ▲세계평화탑이 있는 바이샬리 ▲부처 열반지 쿠시나가르 ▲탄생 성지 룸비니 등을 도보로 순례하는 형태다.

총 1080㎞의 순례 거리를 45일간 하루 평균 30㎞씩 이동하는 일정이다.

오전 3시30분에 일어나 예불을 올리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 뒤 오전 4시부터 6시까지 걷기, 6~7시까지 아침공양과 휴식을 취한다. 오전 7~11시까지는 50분 걷고 10분 쉬는 식으로 진행하고 오후 2시까지 점심공양과 휴식을 취한다. 이후 오후 5시까지 걷고 오후 6시30분 저녁 예불 후 오후 9시30분 취침한다.

하루 10시간을 걸으며 부처의 '수행의 삶'을 재현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45일 동안의 도보 대장정을 수행하기 앞선 예비순례 일정과 규모 등을 정했다.

예비순례는 가장 더운 시기이자 휴가철인 7월27일부터 일주일 동안 공주 태화산 한국문화연수원 인근에서 진행키로 했다.

오전 4시부터 10시간씩 걷고 이후에는 불교계 주요 인사들로부터 강연을 듣는 것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강연 후에는 불교 관련 토론을 하는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상월선원 만행결사 정원은 25명으로 예정됐다. 이때까지 신청자는 40여명 가량으로 알려졌다. 다만 예비순례 일정에는 신청자 전원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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