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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강자' 카카오가 내기 전에…네이버 '라인웍스' 확산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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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6-14 10:36:55
"무료 상품 지원 기간 6월서 7월까지로 한 달 연장"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에겐 무기한 무료 제공 발표"
"절대강자 부재…카카오 연내 출시 목표로 개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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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세계적으로 업무 협업툴 시장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네이버가 메신저 기반의 협업 도구인 '라인웍스'의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를 서두르고 있다. '메신저 강자' 카카오가 업무용 메신저를 하반기에 출시하기 전에 초격차를 벌이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14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협업 플랫폼 자회사인 웍스모바일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지난 2월 말부터 라인웍스의 '라이트(Lite) 상품'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무료 제공 기한을 6월에서 7월로 연장했다.

네이버는 또 네이버쇼핑에 입점한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라인웍스를 기간 제한 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고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그 결과 라인웍스 도입 기업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1월 말에 비해 10배 이상 급증했다. 확산 분야도 국내외 기업을 비롯해 정부, 교육 및 의료 등 전방위적이다.

또한 네이버의 막강한 커머스 기반이 라인웍스를 확산하는 데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2주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대상 라인웍스 무료 상품 가입자 증가 수는 지난 2월 말부터 시작한 무료 지원 이벤트 초기 2주간 가입자 증가 수보다 4배 이상 많다고 네이버는 전했다. 

이에 따라 라인웍스 사용도 급증하고 있다. 라인웍스에서 제공하는 화상 회의 기능 사용량은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 대비 다자간 영상 통화는 28배, 음성 통화는 25배, PC 화면 공유 기능은 15배 이상 뛰었다.

◇일본 업무협업 플랫폼 1위 한국서도 이어가나

2013년 출시된 라인웍스는 메신저를 기반으로 메일, 드라이브, 영상통화, 설문조사 등 사내 업무 협업에 필요한 다양한 도구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일본에서는 비즈니스 채팅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의 국민 메신저 '라인'의 지배력을 업무용 메신저 시장까지 확대한 것이다.

일찍부터 네이버가 라인웍스를 내놓은 것은 협업용 메신저 시장의 잠재력이 높다고 봤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조사 전문업체 리포트링커은 전세계 협업용 메신저 시장은 2023년 599억 달러(약 7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기존에 기업에서는 이메일 중심으로 데이터와 자료 공유를 했지만 최근 그 양이 많아지면서 업무 협업 전용 메신저를 찾는 기업이 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재택·원격근무 등 비대면 업무가 확산됨에 따라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비대면 소통 방식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임시방편으로 카카오톡이 업무에 활용되고 있지만 과거 대화 내용이나 자료 내용을 찾기 어렵고 개인용 메신저를 업무용으로 쓰는 데 대한 불만도 높은 상황이다.

◇"하반기 네이버·카카오 업무용 메신저 진검승부 기대↑"

현재 기업용 메신저 시장에 절대강자는 없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비대면 업무가 증가하면서 라인웍스는 물론 '팀즈'(마이크로소프트), '두레이'(NHN), '잔디'(토스랩), '팀업'(이스트소프트)’, ‘슬랙'(슬랙테크놀로지)’, ‘지라'(아틀라시안) 등 간에 국경 없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협업 툴은 한번 사용하기 시작하면 변경이 쉽지 않은 '자물쇠 효과'가 있기 때문에 기업들은 당장의 수익보다는 서비스를 무료로 배포하며 일찍부터 점유율을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외 기업 가운데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팀즈'의 공세가 두드러진다. MS는 팀즈가 전세계 10억명 이상이 사용하는 컴퓨터 운영체제 '윈도 10'을 넘어서는 플랫폼이 될리라고 판단, 사용을 확산시키고 있다.

국내에서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에 이목이 쏠려있다. 카카오는 기업 전용 메신저 '카카오워크'(가칭)를 연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한창이다. 출발은 늦었지만 네이버 라인이 일본 메신저 시장 1위 지위를 협업 플랫폼 시장에도 그대로 가져가는 데 성공한 것처럼 카카오가 기업용 메신저를 내놓으면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IT 업계 관계자는 "국내 개인 간 메신저 시장에서 출발이 늦었던 네이버 '라인'이 '카카오톡'에 완패했지만 기업용 메신저 시장에서는 설욕을 할지 업계 이목이 쏠린다"며 "올 하반기 기업용 메신저 시장을 두고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진검승부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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