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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대전 집단감염 연관 사례 발생…어디서 감염 퍼졌나

등록 2020.06.19 17: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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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시작됐으면 꿈꾸는교회 감염 수도권 번져

안산에서 대전 전파됐다면 또 다른 감염경로 찾아야

감염 위험도 높은 서울에서 안산·대전 감염됐을수도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2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6.12.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2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6.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수도권과 대전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되면서 지역 단위로 집단감염이 전파됐을 가능성이 나온다.

1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대전에서 확인된 확진자와 경기 안산에서 나타난 확진자는 서로 지인 사이다.

안산 27번째 확진자와 대전 51번째 확진자는 지난 15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만난 것으로 추정된다.

50대 여성인 대전 51번째 확진자는 대전 꿈꾸는교회 교인인데, 이 교회 목사인 대전 47번째 확진자의 접촉자다. 지난 1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9일 확진 판정을 받은 안산 27번째 확진자는 52세 여성이다. 서울 금천구 소재 도정기 업체 종사자로 알려졌다. 이 환자와 관련해 9명이 집단감염된 상태다.

방대본에 따르면 두 확진자 모두 서로가 만남을 가진 6월15일 증상이 나타났다.

감염경로는 크게 세 가지로 유추할 수 있다.

먼저 대전 51번째 확진자가 안산 27번째 확진자를 감염시켰을 가능성이다. 대전 51번째 확진자는 꿈꾸는교회 목사의 접촉자인데, 꿈꾸는교회 목사의 첫 증상 발현일은 6월10~11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경우 대전 꿈꾸는교회 관련 집단감염이 수도권으로까지 전파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두번째 가능성은 안산 27번째 확진자가 대전 51번째 확진자를 감염시켰을 경우다. 이 사례가 성립이 되면 안산 27번째 확진자를 누가 감염시켰느냐가 중요해진다. 안산이라는 지역 내 조용한 전파가 발생했을 가능성, 근무지인 서울 금천구 도정기 업체에서 이미 감염이 진행됐을 가능성 등이 도출될 수 있다. 이 경우 수도권 내 또 다른 집단감염의 연결고리를 찾아야 한다.

세번째는 두 사람이 접촉을 한 서울 강남역에서의 전파 가능성이다. 현재 서울에서는 유흥주점과 미등록 방문판매 업체, 운동시설 등과 관련한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다수의 사람이 이용하는 강남역에 이미 무증상 감염자가 다수 있어 이들로부터 안산과 대전의 확진자들이 감염됐을 수 있다.

방역당국은 대전과 수도권 사이 연결고리가 있을 가능성을 상정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다만 안산과 대전의 두 사례 간 명확한 인과관계를 밝히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두 사람 모두 같은 날을 첫 증상 발현일로 주장하고 있고, 코로나19의 특징상 명확하게 증상을 구분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발병일이 똑같으니까 선후관계가 애매하다. 이번에 유행을 조사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이 발병일을 특정하는 것"이라며 "환자 입장에서도 애매하고 의사나 역학조사관도 그렇다. 증상이 비특이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본부장은 "최근(집단감염)거는 대부분 지표환자를 모른다. 무증상이 끼면 찾을 수가 없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꿈꾸는교회와 도정기 업체 관련된 부분은 관련성이 확인되는 관계로 일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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