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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발전 공기업들, 정부 경영평가는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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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6-20 06:00:00
한전·남부·서부, 지난해 순손실에도 'B' 등급
실적 개선된 한수원·남동은 'A'...적자 줄인 중부는 'C'
전체 평가서 수익성 비중 '미미'…"사회적 가치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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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뉴시스]김선웅 기자 = 충남 태안군 석탄가스화복합화력발전소 일대가 흐리게 보이고 있다. 2019.12.10.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지난해 적자를 낸 발전 회사들이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대부분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평가단은 정부 에너지 정책 변화와 국제유가 등 외부 요인을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20일 기획재정부의 '2019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보면 발전사 가운데 '우수(A)' 등급을 받은 기관은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남동발전이다. 모두 지난해보다 한 단계씩 등급이 올랐다.

이번 평가의 대상은 총 129개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이며 'A' 등급은 21곳에 불과하다. 이들은 지난해 경영 실적을 기반으로 최고 S등급부터 '우수(A)·양호(B)·보통(C)·미흡(D)·아주 미흡(E)' 등급을 받게 된다.

실적 개선이 일정 부분 평가 점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수원의 지난해 개별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은 3060억원으로 2018년 1376억원 순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남동발전도 59.3% 늘어난 41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발전 회사들도 비교적 좋은 점수를 받았다. 'B' 등급을 받은 한국전력공사,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서부발전 가운데 동서발전을 제외하고 모두 지난해 적자를 낸 회사들이다.

특히, 한전은 지난해 개별 재무제표 기준 2조5950억원의 순손실을 내면서 2년 연속 적자 경영을 이어갔다. 손실 폭은 2.3배가량 늘었지만 평가 등급은 지난해와 같았다.

남부발전과 서부발전도 각각 413억원, 461억원 순손실을 냈다. 남부발전은 1년 만에 적자로 전환하면서 등급도 'A'에서 'B'로 내려갔다. 반면 서부발전은 적자 폭을 키웠지만 등급은 'C'에서 'B'로 올라갔다.

한국중부발전은 지난해 'A' 등급에 2계단 하락하면서 발전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C' 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284억원 순손실을 내기는 했지만 2018년(-381억원)과 비교해 소폭 줄어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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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안일환 기획재정부 2차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2019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를 브리핑 하고 있다.   2020.06.19. kmx1105@newsis.com


이는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수익성과 관련된 점수 비중이 지나치게 낮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 점수를 기반으로 기업들의 성과급이 차등 지급되기 때문에 보다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평가단은 일자리, 균등한 기회·사회통합, 안전·환경, 상생협력·지역발전, 윤리경영 등 사회적 가치 중심의 평가 기조를 유지했다고 말한다. 여기에 주거복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중소·벤처기업 지원 등 주요 정부 정책 중심으로 성과 창출 여부를 따졌다는 것이다.

올해의 경우 공공기관 안전평가의 배점을 기존 2점에서 최대 6점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대응 등 혁신 성장과 투자 확대, 소재·부품·장비 기업 지원 등 경제 활성화도 주요 평가 항목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김창봉 공기업평가단장은 "에너지공기업은 정부의 에너지 정책 변화와 주변 환경에 의해 성과를 냈거나 미흡한 기관으로 나뉜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석유·가스 등 원자재를 소비하는 기업은 경영 환경에 불이익을 받았다"며 "발전사 중에서도 그런 영향을 덜 받은 기업은 좀 더 우수한 성적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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