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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돌입 SK바이오팜, 코스피200 조기편입 기대

등록 2020.06.23 16: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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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측에 약 570조원 자금 몰려…경쟁률 835대 1

"시총 4조2000억원 넘어야…종가기준 5만4067원"

"무난히 조기편입" vs "변동성 커지면 변수될수도"

[서울=뉴시스] SK바이오팜

[서울=뉴시스] SK바이오팜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23일 IPO(기업공개) 공모주 청약에 돌입한 SK바이오팜이 수요예측에서 570조원이 몰리고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흥행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와 함께 상장 후 코스피200에 조기편입될 것이란 관측도 지배적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7~18일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진행한 SK바이오팜 공모주 수요예측에 약 570조원 자금이 몰렸다.

공모가는 4만9000원에 책정됐다. 이는 지난 17~18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희망가액 밴드인 3만6000원~4만9000원의 상단으로 결정됐다.

당시 경쟁률은 835.7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4년 11월 상장한 삼성SDS 수요예측 경쟁률보다 높은 수치다. 이처럼 역대급 경쟁률과 자금이 몰리는 가운데 코스피200에 조기편입되지 않겠냐는 기대감도 나온다.

코스피200지수는 시가총액 상위 50위에 드는 기업들로 시장대표성과 유동성, 업종대표성 등을 두루 고려해 구성된다. 일반적으로 상장 후 15매매거래일 평균 시총이 상위 50위 내에 들면 조기편입될 수 있다.

23일 기준 시가총액 49위는 미래에셋대우로 4조4591억원, 50위는 LG디스플레이 4조2759억원이다. 현재 기준 평균 시총이 4조3000억원 수준이 되면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되는데, 전문가들은 SK바이오팜의 공모가를 기반으로 한 상장 후 주가 등을 예측하면 무난하게 편입될 것으로 봤다.
[서울=뉴시스] SK바이오팜 조정우 대표는 15일 오전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코스피 상장 전략을 밝혔다.(사진=SK바이오팜 제공)

[서울=뉴시스] SK바이오팜 조정우 대표는 15일 오전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코스피 상장 전략을 밝혔다.(사진=SK바이오팜 제공)



김동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9일 기준 SK바이오팜이 코스피200 지수에 조기편입되려면 시가총액이 최소 약 4조2000억원을 초과해야 하는데 이는 종가 기준 약 5만4067원"이라며 "상장일 시초가는 최소 4만4100원에서 최대 9만8000원인 만큼 이날 종가는 최소 3만870원에서 12만7400원 사이에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명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주가가 5만원대 이상 유지되면 장내 특이사항이 없는 한 무난하게 코스피200에 조기편입될 것 같다"며 "최근 바이오에 대한 관심이 높아 외부적인 특별한 충격이나 변수가 없다면 5만원대, 혹은 그 이상까지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상황이 좋지 않아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아도 조기편입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유 연구원은 "미국이나 중국 등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상황이 악화돼 SK바이오팜 주가가 예상만큼 오르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이 경우 다른 기업들의 시총도 하락하면서 그 기준선도 내려갈 확률이 높아 큰 무리 없이 편입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청약돌입 SK바이오팜, 코스피200 조기편입 기대


시기는 오는 9월11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신규상장종목이 편입될 경우 기존 구성종목 중 최근 정기변경시 일평균 시가총액이 가장 작았던 종목을 제외한다"며 "구성종목 교체일은 상장일부터 15매매거래일이 경과한 이후 최초로 도래하는 코스피200 선물 최근월물 최종거래일 다음 매매거래일이다. 7월2일 상장되고 코스피200 조기편입조건을 달성할 경우 편입예정일은 9월11일"이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10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는 등 상장 소식이 알려지면서 흥행 기대감이 고조된 뒤 올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제약·바이오 사업이 주목을 받으면서 관심이 더 뜨거워졌다. 지난 15일에는 SK바이오팜이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상장전략을 밝히자 SK 주가가 30만원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SK바이오팜이 코스피200에 조기편입된다면 상장 후 수급이 안정적일 것으로 기대했다.

강봉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기관이나 외국인들 사이에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펀드가 많으니까, 코스피200에 조기편입된다면 기본적으로 일정 퍼센트를 깔고 가려고 할테니 수급 측면에서 안정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주가 변동성 측면에서 상장 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강 연구원은 "시총으로 보면 충분히 조기편입이 가능한 상황이지만, 그 때가서 주가 변동성이 커진다면 안정성 측면에서 낮은 정성평가를 받아 조기편입에 포함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2126.73)보다 4.51포인트(0.21%) 오른 2131.24에 장을 마감한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51.64)보다 1.59포인트(0.21%) 오른 753.23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15.8원)보다 7.0원 내린 1208.8원에 마감했다. 2020.06.23.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2126.73)보다 4.51포인트(0.21%) 오른 2131.24에 장을 마감한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51.64)보다 1.59포인트(0.21%) 오른 753.23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15.8원)보다 7.0원 내린 1208.8원에 마감했다. 2020.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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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제약·바이오 기업 투자에 앞서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강 연구원은 "기본적으로 버블위험이 있는데다 IPO초반이라 그런 기대감이 더 클 수 있다"며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뜻은 오른 만큼 떨어질 위험도 있다는 점을 유념해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SK바이오팜 총 공모 주식수는1957만6310주다. 이중 20%를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하고 남은 80%(1566만2648주)를 일반에 공모하는 만큼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일반공모 물량 중에서도 60%를 기관투자자에게, 남은 20%인 391만5662주를 개인투자자에게서 모집한다.

일반청약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SK증권, 하나금융투자에서 가능하다. 이중 한 청약처에서 이중청약은 불가능하지만 각 청약처에서 복수청약은 가능하다. 청약증거금은 청약금액의 50%다.

공모주 배정결과는 오는 26일 발표된다. 청약증거금은 납입금으로 대체되며 이날 50% 잔금도 추가 납부하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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