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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유언장에 "후계자는 신동빈"(종합)

등록 2020.06.24 14: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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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롯데홀딩스 주총, 신동빈 손 들어

신격호 사무실서 자필 유언장 발견

신동주 측 "소송도 고려 중"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사진=롯데그룹 제공) 2020.01.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사진=롯데그룹 제공) 2020.01.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예슬 손정빈 기자 =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현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 제출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해임안이 부결됐다.

신 회장 측은 신 회장을 후계자로 한다는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자필 유언장을 공개했다.

롯데지주는 2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회사 제안 안건은 원안대로 승인 가결됐고, 주주 제안 안건인 이사 해임의 건과 정관 변경의 건은 모두 부결됐다"고 했다. 이로써 신 전 부회장은 총 6차례 신 회장 해임안을 제출해 모두 실패했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4월 신 회장 해임안 등 내용을 담은 주주 제안서를 제출했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신 회장이 국정농단·경영비리 재판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받아 기업 가치를 훼손했다며 신 회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또 유죄 판결을 선고 받은 부적절한 인물의 이사 취임을 방지하기 위한 명목으로 이사의 결격 사유를 신설하는 정관 변경안도 제시했다.

그러나 롯데홀딩스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7월1일부로 신 회장을 롯데홀딩스 사장 및 CEO로 선임했다. 츠쿠다 다카유키 사장은 대표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이사직은 유지하게 된다. 신 회장은 일본롯데의 지주사인 롯데홀딩스를 직접 이끄는 단일 대표이사 사장이자 일본 롯데그룹의 회장으로, 실질적으로 신격호 명예회장의 역할을 이어받게 됐다.

신 회장은 "대내외 경제 상황이 어려운 만큼 선대 회장의 업적과 정신 계승이 어느때보다 필요하다"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롯데그룹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 제공=롯데지주)

[서울=뉴시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 제공=롯데지주)

이어 "최근 창업주가 자필로 작성한 유언장이 도쿄 사무실에서 발견됐는데, 사후 한국, 일본 및 그 외 지역 롯데그룹의 후계자를 신 회장으로 한다고 기록돼 있어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 유언장은 고 신격호 명예회장이 2000년 3월 자필로 작성, 서명해 도쿄 사무실 금고에 보관하고 있던 것이다. 창업주 타계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지연됐던 사무실 및 유품 정리를 최근에 시행하던 중 발견됐다. 이달 일본 법원에서 상속인들의 대리인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개봉됐으며, 롯데그룹의 후계자는 신 회장으로 한다는 내용과 함께 롯데그룹의 발전을 위해 협력해 달라는 당부가 있었다는 게 롯데그룹의 설명이다.

신 회장은 이 같은 사실을 이날 한일 양국의 롯데그룹 임원들에게 전달하고, 이 뜻에 따라 그룹의 발전과 롯데그룹 전 직원의 내일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 전 부회장 측은 해임안건이 부결됨에 따라 해당 해당 사안에 대한 소송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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