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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법인 임원 100명 중 여성 4명…남녀격차 7.3배

등록 2020.06.3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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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법 개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자산 2조 이상 기업 임원 여성 4.5%

男 40명당 임원 1명…女 293명당 1명

[서울=뉴시스] 여성가족부(여가부)는 30일 상장법인 전체에 대한 성별 임원현황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자산 총액 2조 이상 기업 중 66.7%(98개)만이 여성 임원을 선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임원 중 여성 비율은 4.5%(397명)였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2020.06.30.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여성가족부(여가부)는 30일 상장법인 전체에 대한 성별 임원현황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자산 총액 2조 이상 기업 중 66.7%(98개)만이 여성 임원을 선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임원 중 여성 비율은 4.5%(397명)였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202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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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정현 기자 = 일정 규모 이상 기업에 여성 임원을 의무 선임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에도 불구하고 여성인 임원은 100명 중 4명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 대비 임원 수도 남성은 여성보다 7.3배나 많았다.

여성가족부(여가부)는 30일 상장법인 전체에 대한 성별 임원현황 조사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여가부는 양성평등기본법에 근거해 작년부터 성별 임원 현황을 조사해 결과를 내놓고 있다.

조사는 CEO스코어에 의뢰해 진행됐다. 올해 1분기(1~3월)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법인 기업 2148개 전체를 대상으로 지난 5~6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내용을 분석한 결과다.

여성 임원을 선임한 기업은 총 720개로 전년 대비 55개 늘었다. 조사 대상 전체 기업 중 33.5%로 1.4%포인트 늘었다. 상장법인 전체 임원 3만797명 가운데 여성은 1395명(전체 중 4.5%)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96명(0.5%p)이 증가했다.

형태별로 여성 임원은 전년 대비 사외이사가 104명(0.9%포인트), 미등기 임원이 151명(0.7%포인트) 늘어났다.

여가부는 2월 개정된 법률을 반영,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의 주권상장기업도 따로 조사했다. 개정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2022년 8월부터 총액 2조원 이상의 상장기업은 이사회(등기임원) 전원을 같은 성(性)으로 구성해서는 안된다.

그 결과 2조 이상 기업 중 66.7%(98개)만이 여성 임원을 선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임원 중 여성 비율은 4.5%(397명)였다. 전년 대비 기업 13개, 임원 77명이 늘어 거의 변화가 없었다. 등기임원을 두고 있지 않다가 새로 선임한 기업은 한진중공업, 삼성SDS 등 18개다.

법 개정으로 지표가 일부 개선됐지만 갈길은 아직 멀다는 평가다. 조사 대상 전체 기업의 여성 근로자는 총 40만8336명으로 비율은 25.5%로 집계됐다. 여성 근로자 대비 임원(1395명) 비율은 0.34%에 불과한 것이다. 남성의 경우 2.47% 수준으로 격차가 7.3배에 이르렀다.

여성 임원 비율이 높은 산업은 ▲교육서비스업(15.1%) ▲협회·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10.0%) ▲예술, 스포츠와 여가 관련 서비스업(9.6%) 순으로 나타났다. 산업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제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4.0%로 나타났다.

여가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본시장법 이행력 강화를 위한 심포지엄을 이날 오후 5시 국회의원회관에서 연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미래통합당 전주혜 의원, 대한변호사협회, 한국여성변호사회 공동 주관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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