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장 "F-35 운송 자체가 어려워"…코로나19 탓 추정
국회 국방위서 도입 일정 차질에 답변해
코로나19로 미군 조종사 격리 문제 발생
실제로 F-35A 도착 대수 전년비 ¼ 수준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06.22. [email protected]
왕 청장은 이날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추가경정예산 확보를 위한 국방예산 삭감에 관해 질의응답을 하던 도중 "F-35A도 운송 자체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왕 청장이 운송 작업 중 어떤 부분이 어려워졌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우리 공군은 미국 텍사스주 록히드 마틴 공장에서 생산한 F-35A를 직도입하고 있다. 미군 조종사가 직접 F-35A를 몰고 경유지를 거쳐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방식이다.
문제는 미군 조종사가 경유지와 우리나라에 도착할 때마다 원칙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2주간 격리를 거쳐야 한다는 점이다. 산술적으로 이 조종사는 경유지에서 2주, 우리나라에서 2주를 격리된 상태에서 허송세월해야 하는 것이다.
여기에 미 국방부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발표한 장병 이동 제한 명령 역시 조종사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F-35A. 2020.05.08. (사진=공군 누리집 제공)
다만 우리 군과 방위사업청은 내년까지 모두 40대를 들여온다는 기존 계획을 달성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F-35A 도입 사업에 모두 7조4000억원이 투입됐고, 1대당 가격은 약 9000만 달러(약 1108억원)다.
F-35A는 공중, 지상, 해상의 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전천후 전투기다. F-35A는 스텔스 전투기라 적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고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어 우리 군의 '전략적 타격체계'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F-35A는 길이 15.7m, 높이 4.38m, 너비 10.7m에 최대 마하 1.8 속도로 날 수 있다. 공대공 미사일과 합동직격탄(JDAM), 소구경 정밀유도폭탄(SDB) 등 최대 8.2t 무장 탑재 능력을 갖추고 있다. 최대 항속거리는 2170㎞이고 전투행동반경은 1000㎞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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