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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장 "F-35 운송 자체가 어려워"…코로나19 탓 추정

등록 2020.06.29 18:3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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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서 도입 일정 차질에 답변해

코로나19로 미군 조종사 격리 문제 발생

실제로 F-35A 도착 대수 전년비 ¼ 수준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06.22.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06.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김성진 기자 =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이 29일 우리 군의 첫 스텔스 전투기인 F-35A 프리덤 나이트의 도입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양국 보건당국의 격리 조치 등으로 핵심 무기체계의 인도 작업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풀이된다.

왕 청장은 이날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추가경정예산 확보를 위한 국방예산 삭감에 관해 질의응답을 하던 도중 "F-35A도 운송 자체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왕 청장이 운송 작업 중 어떤 부분이 어려워졌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우리 공군은 미국 텍사스주 록히드 마틴 공장에서 생산한 F-35A를 직도입하고 있다. 미군 조종사가 직접 F-35A를 몰고 경유지를 거쳐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방식이다.

문제는 미군 조종사가 경유지와 우리나라에 도착할 때마다 원칙적으로 코로나19에 따른 2주간 격리를 거쳐야 한다는 점이다. 산술적으로 이 조종사는 경유지에서 2주, 우리나라에서 2주를 격리된 상태에서 허송세월해야 하는 것이다.

여기에 미 국방부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발표한 장병 이동 제한 명령 역시 조종사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F-35A. 2020.05.08. (사진=공군 누리집 제공)

[서울=뉴시스] F-35A. 2020.05.08. (사진=공군 누리집 제공)

그러다보니 실제로 F-35A 도입 속도는 현저히 늦어지고 있다. 지난해 13대가 도착했지만 올해 도착 대수는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리 군과 방위사업청은 내년까지 모두 40대를 들여온다는 기존 계획을 달성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F-35A 도입 사업에 모두 7조4000억원이 투입됐고, 1대당 가격은 약 9000만 달러(약 1108억원)다.

F-35A는 공중, 지상, 해상의 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전천후 전투기다. F-35A는 스텔스 전투기라 적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고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어 우리 군의 '전략적 타격체계'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F-35A는 길이 15.7m, 높이 4.38m, 너비 10.7m에 최대 마하 1.8 속도로 날 수 있다. 공대공 미사일과 합동직격탄(JDAM), 소구경 정밀유도폭탄(SDB) 등 최대 8.2t 무장 탑재 능력을 갖추고 있다. 최대 항속거리는 2170㎞이고 전투행동반경은 1000㎞가 넘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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