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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보사 조작 의혹' 이웅열, 영장심사 돌입…"죄송하다"

등록 2020.06.30 09:3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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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30분 중앙지법 구속심사 진행

소비자에게 할말 없냐 질문에…"죄송"

성분조작 관여 의심…구속 밤늦게 결정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허가를 받기 위해 성분을 속인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웅열(64) 전 코오롱그룹 회장이 30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0.06.30.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허가를 받기 위해 성분을 속인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웅열(64) 전 코오롱그룹 회장이 30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가윤 기자 =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성분 조작 의혹에 관여한 혐의 등을 받는 이웅열(64) 전 코오롱그룹 회장이 구속 심사에 출석했다.

이 전 회장은 30일 오전 9시11분께 약사법 위반,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부정거래·시세조종 등), 배임증재 등 혐의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구속 심사는 9시30분께 김동현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시작됐다.

이 전 회장은 '인보사를 믿고 구입한 소비자한테 할 말씀 없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라고 답했다. 이어 '최종 승인권자인데 신장유래세포 쓰인 것을 몰랐나'라는 질문엔 대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이날 심사에서는 구속의 필요성을 두고 검찰과 변호인 간 법정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장판사는 심리를 진행한 뒤 이 전 회장에 대한 구속 여부를 밤늦게 결정할 예정이다.

이 전 회장은 앞서 구속기소된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와 대부분 같은 혐의를 받고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보사 허가를 받기 위해 성분을 조작하고 허위 서류를 제출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가 있다. 치료 성분이 포함돼 있지 않은 약을 허위·과장 광고로 속여 판매해 환자들에게서 수십억원을 편취한 혐의도 있다.

또 검찰은 이 전 회장이 코오롱생명과학의 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이 일본 제약회사와 분쟁 중이라는 것을 숨기고 회계 분식 등으로 상장심사를 통과해, 회계법인과 한국거래소 등의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허가를 받기 위해 성분을 속인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웅열(64) 전 코오롱그룹 회장이 30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0.06.30.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허가를 받기 위해 성분을 속인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웅열(64) 전 코오롱그룹 회장이 30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이창수)는 지난해 인보사 의혹에 대한 수사 초기 단계에서 이 전 회장을 출국금지 조치했으며, 1년여 만인 지난 18~19일 이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조사했다. 이어 지난 25일 이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 회장 변호인단은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인보사 사태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최근 일련의 상황은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판단되고, 이러한 오해는 반드시 해소될 것으로 믿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2017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보사의 국내 판매를 허가받는 과정에서 해당 제품이 골관절염 치료에 사용되는 유전자 치료제이며 주성분은 동종유래연골세포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주성분이 태아신장유래세포인 것이 드러나 지난해 3월 유통과 판매가 중단됐다.

식약처는 주성분이 바뀐 경위와 관련 자료를 확인하고, 자체 시험 검사 등을 거쳐 코오롱생명과학이 자료를 허위로 작성해 제출했다고 판단했다. 식약처는 지난해 5월 인보사 품목 허가를 취소하고 코오롱생명과학과 이 대표를 고발했다.

검찰은 이 대표 등 인보사 개발과 상장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코오롱그룹 관계자들을 일부 재판에 넘긴 뒤, 다른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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