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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초속 33.1m 강풍에 피해속출…캠핑카도 '기우뚱'(종합)

등록 2020.06.30 09: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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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꺾이고 공사장 유리창 파손 등 피해 23건 접수

ⓒ제주도소방안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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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 지역에 밤 사이 강한 바람을 동반한 장마전선이 지나면서 관련 피해가 속출했다.

30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7시29분께 제주시 도남동의 한 빌라 옥상에 설치된 파라솔이 추락할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곧 인력과 장비를 보내 안전조치에 나섰다.

제주시 연동에서는 강한 바람에 공사장 유리가 깨지고, 건물 간판이 떨어질 위험에 처하기도 했다. 다음날인 30일 오전 0시30분께에는 제주시 이도2동의 가로수가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꺾여 역시 소방당국이 안전조치했다.

바닷가에 세워진 캠핑 트레일러도 강풍에 밀린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제주시 연동의 한 주택은 지붕 일부가 파손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강풍 관련 피해만 23건을 접수, 장비 24대와 78명을 동원해 피해 구호 조치를 벌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주도소방안전본부


한때 한라산 삼각봉에는 초속 33.1m의 태풍급 강풍이 불기도 했다. 제주공항에도 초속 31.1m의 바람이 불어 강풍특보 및 윈드시어 특보가 발효됐다. 특보는 이날 오전 11시께 모두 해제될 예정이다.

돌풍을 동반한 초속 15m가 넘는 강풍은 이날 오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측돼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해상에도 강풍의 영향으로 물결이 2.0~4.0m로 매우 높게 일겠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 지역을 지나는 저기압 영향으로 오전까지 흐리고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비닐하우스나 간판 등 시설물 관리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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