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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입 석차백분율 폐지 추진…조희연 "고교서열화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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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6-30 11:00:00
임기 2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서 평준화 드라이브
국제중 폐지 의지 확고…"중학교 서열체제 완화해"
학교밖청소년, 난독 등 기초학력 문제도 대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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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8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제1회 생태전환교육 포럼'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주요 교육정책 방향이 될 ‘생태전환교육 중장기 발전계획’(2020-2024)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제공) 2020.06.1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정현 기자 = 2기 임기 취임 2주년을 맞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 고등학교 입학전형에서 일부 활용되고 있는 석차·백분율제를 완전히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절대평가로 A~E 등급으로 성적을 평가하는 성취평가제가 운영되고 있지만 일부 특성화고 입학전형에서 석차백분율제가 남아있어 서열화를 조장한다는 이유에서다.

조 교육감은 재지정 취소 청문을 마친 국제중학교 폐지에 대해서는 변함없이 서열화 해소라는 취지에서 엄정히 평가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고교평준화, 혁신학교 등 일반학교 강화 정책을 2022년까지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조 교육감은 30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현장 목소리를 경청하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교육감 선발 후기고등학교 입학전형 방법인 고입 석차백분율 제도를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자율형사립고·국제중 문제가 학교체제 차원의 서열화 문제라면 고입 석차백분율제도는 교육과정 차원의 서열화 문제"라며 "효용성이 크지 않음에도 성취평가제 제도 취지를 퇴색시키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성취평가제는 지난 2011년 '중등학교 학사관리 선진화 방안'으로 도입된 평가제도다. 수우미양가의 일종으로 원점수 90%가 넘으면 'A'를 부여하는 식이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모두 적용된다. 서열이 아니라 성취수준에 따라 A~E로 학생을 평가한다.

이전에는 중간·기말고사와 수행평가 결과를 점수화하고 총점을 기준으로 1~9등급으로 서열을 매겨 석차, 백분위 점수를 부여하는 '석차백분율제'를 써 왔다.

성취평가제 도입 이후에도 서울에서는 고입 전형에서 일부 직업계 특성화고등학교, 후기 일반고 선발에서 하위권 학생들을 선별하는 데 쓰였다. 때문에 특목고 입시까지 미치는 파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외국어고는 영어성적을, 과학고는 수학·과학 성취도를 활용해 평가하므로 석차백분율제를 쓰지 않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고입에서 석차백분율을 완전히 폐지하는 수순으로 가는 것"이라며 "성취평가제가 시행됐음에도 일부 학교에서는 편의상 석차를 미리 매겨놓고 활용한다는 제보도 끊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고교서열화 해소와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국제중의 폐지도 엄정한 기준에 입각해 진행했다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조 교육감은 "지금까지 수직서열화된 교육시스템을 수평적 다양성의 교육시스템으로 전환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다"며 "자사고·외고의 일반고 전환에 기여했고 국제중 재지정 평가를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재지정 평가 결과대로 진행된다면 적어도 서울 지역에서는 의무교육 단계인 중학교의 서열체제가 크게 완화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말미암아 학습자 맞춤형 교육을 위한 유연한 교육체제 구축, 공동체 역량 교육 강화, 학생의 기초학력 보장 권한을 단위학교 교장에게 이관하는 학교 자율성 강화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종합지원방안 강화, 난독·경계선 지능 기초학력 부진 학생을 위한 맞춤형 대책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서열화를 해소하는 동시에 걸음이 늦은 한 명의 아이도 놓치지 않겠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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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서울시교육청.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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