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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령 해제' 기대감 K팝·엔터계 긍정적…"중국은 아직 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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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6-30 16:4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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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사드(THAAD·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둘러싼 한·중 정부의 갈등이 해빙 국면을 맞이하면서, 앞으로 중국인관광객수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1일 오후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중국 상해와 칭다오에서 도착한 인파들이 입국을 하고 있다. 2017.10.31.  mania@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30일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가 한국 관광 상품 판매에 나서면서, 일각에서 한한령(限韓令)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공사 측이 이번 건은 한한령과 무관하다고 일부에 언급하며 선을 긋고 나서기는 했다. 하지만 K팝을 중심으로 한 한한령 해제의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G-DRAGON)이 중국 본토 브랜드 광고 모델로 발탁된 것과 관련해 연장선상으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드래곤은 중국 농푸샨춴(农夫山泉)의 음료 브랜드 '차파이(茶π)' 광고 모델이 됐다. 중국 본토 유명 브랜드가 현지 광고 모델로 한류스타를 섭외해 이를 공개적으로 대규모 홍보하는 것 자체가 지난 2016년 이후 처음이다.

비슷한 시기 그룹 '블랙핑크' 리사도 중국 본토 브랜드 모델로 선정됐다. 특히 리사는 중국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업체인 '아이치이'에서 방송된 현지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청춘유니2' 멘토로 나서기도 했다.

광고 관계자는 "한동안 중국에서 한국 연예인 모델 기용이 아예 없던 것은 아니지만 이는 중국에 진출한 국내 회사 제품이나 글로벌 브랜드 광고에 한정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중국판 '쇼미더머니'로 통하는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더 랩 오브 차이나'의 심사위원으로 한국 힙합 가수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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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드래곤 차파이 광고. 2020.05.04.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중국 내 한류는 2000년 1세대 아이돌 그룹 'H.O.T.'의 베이징 단독공연 이후 현지에서 점화됐다. 이후 아이돌을 중심으로 한 K팝이 큰 인기를 누렸다. 슈퍼주니어, 빅뱅, 엑소 등에 대한 팬덤도 구축됐다.

그러다 지난 2017년 중국 정부가 한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문제 삼아 한한령을 내리면서 제동이 걸렸다. 급속도로 한류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높여가던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큰 피해를 입었다.

이후 한류의 또 다른 큰 시장인 일본과의 관계 악화, 코로나19로 인한 월드투어 위축 등 K팝을 중심으로 한 한류업계는 사면초가 놓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날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소식 자체만으로 업계는 반색하고 있다.

한한령 해제될 경우 현지에서 한류는 폭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교롭게 한한령이 내려진 시점부터 세계적 인기를 얻은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중국에서 제대로 활동을 한 적이 없다. 방탄소년단이 중국에서 활동을 본격화하면 파괴력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K팝 시스템으로 제작된 중국그룹들의 활동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SM엔터테인먼트의 '웨이션브이', JYP엔터테인먼트의 '보이 스토리'가 대표적인 예다.   

최근 그룹 '비투비', '(여자)아이들' 소속사인 큐브 엔터테인먼트가 중국의 대표 음원 플랫폼 왕이윈뮤직과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하기도 했다. 지니뮤직은 중국 온라인뮤직엔터테인먼트사업의 선두자인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 그룹 산하의 음원 플랫폼과 K팝 음원 공급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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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블랙핑크 리사. 2020.05.13.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photo@newsis.com
K팝 이후의 한류로 지목됐던 뮤지컬은 한한령 이후 현지 투어 공연이 눈에 띄게 줄었으나, 연출가를 중심으로 한 스태프 교류는 꾸준히 이어졌다.

이날 한한령 해제 조짐으로 SM, YG, JYP, 큐브, FNC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대형 가요기획사를 비롯 CJ ENM, 초록뱀미디어 등 콘텐츠 제작사들의 엔터주가 급등했다.

다만 일부에서 예상하는 것처럼 한한령이 단숨에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한한령 공식 해제'라는 표현에 대해 공사 측에서 확대해석은 적절하지 않다며 선을 긋고 있고 엔터업계 역시 바로 수혜를 입을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한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우리와 교류 중인 중국 쪽에서 협업을 본격화하자는 얘기가 아직 없다"고 했다.

더 큰 악재는 코로나19다. 한한령이 해제되더라도 코로나19로 인해 당장 투어 등을 계획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한한령 해제 조짐은 엔터업계의 충분한 새로운 돌파구다. 해제 상황을 준비하는 것만으로 활기를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중국 진출을 꾸준히 준비해온 가요기획사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감돌면서, 중국 진출을 준비해왔다"면서 "막연하게 부정적인 상황보다, 기대감을 주는 지금 상황이 엔터업계에는 유리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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