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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렘데시비르 국내價, 해외가격·국내상황 변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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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6-30 15:40:01
美서 렘데시비르 사용 시 280만원…하루 47여만원
美, 약품 사용 시 입원일 감소·日 치료비 등 고려해
"협상에 여러 요인…구매력·세계적 분위기도 봐야"
질본 "제약사, 美 우선공급 후 8월 이후 협상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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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시티=AP/뉴시스] 미국의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2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데 효과를 보인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를 사용 가격을 2340달러(280만원)로 책정했다. 사진은 지난4월30일 캘리포니아주 포스터시티에 위치한 길리어드사의 전경. 2020.6.30.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정성원 기자 = 정부와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해 긴급사용 승인된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Remdesivir) 국내 가격이 국제적인 가격 형성 수준 등에 따라 결정되지만 국가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30일 예상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단 설명회에서 "렘데시비르가 긴급승인 형태로 국내에 들어온다면 가격 협상을 해야 한다"며 "협상 과정에서 구매력과 가격 책정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가격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등의 변수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렘데시비르 제약사인 미국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의료 지원을 받는 환자가 정상치료 시 사용하는 렘데시비르의 가격을 2340달러(280여만원)로 책정했다.

정상치료는 환자 1명이 6일 동안 하루 한 병씩 렘데시비르를 투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렘데시비르 하루 치료비는 390달러(47만원)인 셈이다.

이날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미국에선 렘데시비르 사용으로 감소할 수 있는 환자의 입원 기간과 하루에 부담해야 하는 의료비용 등을 고려해 렘데시비르 가격을 책정했다. 렘데시비르가 산소포화도 94% 이하, 중증 폐렴 등을 보이는 중증 이상 환자에게만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이같은 책정 방식을 거쳤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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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지난 5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6.05. ppkjm@newsis.com
지난 3일 렘데시비르 특례수입을 결정한 정부는 제약사와 렘데시비르 수입 가격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 다만 정부와 방역당국은 가격 책정 방식이 제약사와의 협상 과정, 국가 상황 등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입원 기간 축소와 의료비용 등을 대비해) 해당 제조사와 협상한다면 국가별로, 상황별로 다양한 협상 모습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영래 전략기획반장도 "가격을 얼마로 매길지는 협상 과정에 달려 있어 지금 답변하기 어려운 사항"이라며 "협상은 제약사의 공급 파워와 정부의 구매 파워가 균형을 맞추는 작업이라 독점 신약이 나오는 경우 협상에서 애로를 겪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협상 과정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구매력과 가격 책정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분위기상 가격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등 외생변수도 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공급 협상 일정에 대해 "파악하기론 미국 내 공급이 일단 우선이기 때문에 향후 8월 이후에 미국 이외의 국가를 대상으로 공급 협상이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그 시기 이전까지 국내에서도 다른 대안이 준비되고 점검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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