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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대 박혜린씨, 혈액암 환자 위해 조혈모세포 기증 '감동'

등록 2020.06.30 17:3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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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대학교 간호학과 3학년 박혜린 씨

울산과학대학교 간호학과 3학년 박혜린 씨


[울산=뉴시스]박수지 기자 = 울산과학대학교 재학생이 혈액암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30일 울산과학대에 따르면 간호학과 3학년 박혜린(여·22)씨는 이달 초 병원에서 조혈모세포 촉진주사를 3일간 맞았다.
 
이후 부산의 한 대학병원에 3일간 입원해 2번에 걸쳐 조혈모세포 채집 후 여성 혈액암 환자에게 기증했다.
 
보통 조혈모세포 채집은 헌혈하듯이 이뤄지며 한 번에 4~5시간이 소요된다.
 
그 시간 동안에는 식사를 못하는 것은 물론 화장실도 갈 수 없지만, 박씨는 2번이나 채집을 진행했다.
 
박씨가 조혈모세포 기증을 결심하게 된 이유는 유튜브 영상 때문이다.
 
박씨는 "평소 의사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즐겨보는데, 조혈모세포 기증이 백혈병 환자에게 완치의 기회를 가져다 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증을 결심했다"며 "부모님께서는 위험하거나 아프지 않느냐고 걱정했지만, 나중에는 지지해주셨다"고 말했다.
 
또한 "시간이 다소 많이 걸리기는 하지만 채집하는 방식도 헌혈과 비슷해서 크게 힘들지 않았고, 촉진주사를 맞고 난 후 통증도 참을만한 수준이다"며 "친구들에게도 헌혈할 수 있는 몸 상태라면 조혈모세포를 기증 서약을 신청하라고 권유했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아직까지 병원에 임상실습을 나가지 못하고 있는데, 입원하는 동안 간호사분들의 모습을 보고 많은 것은 배울 수 있었다"며 "앞으로 오래 환자를 돌볼 수 있는 간호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혈모세포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 모든 혈액세포를 만들며, 골수혈액 속에 약 1% 가량 존재한다.
 
백혈병 등 혈액암 환자는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 등으로 병든 조혈모세포를 모두 소멸시킨 후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 받으면 완치될 수 있다.
 
조혈모세포 이식은 환자와 기증자의 조직적합성항원이 일치해야 하며, 이는 부모와는 5%이내, 형제자매간에는 25% 이내로 일치하지만 타인과의 확률은 수천에서 수만 명 중 1명 정도에 불과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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