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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환자 코로나 확진, 병원 안팎 불안감에 술렁

등록 2020.06.30 20: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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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모 종합병원 입원 환자 45번째 확진 판정 뒤 격리 병상 이송

의료진 등 수백여 명 검체 채취 중, 일대 상가 소비 위축 우려도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30일 광주에서 45번째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여성이 사흘 전 북구 모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인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병원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020.06.30.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30일 광주에서 45번째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여성이 사흘 전 북구 모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인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병원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2020.06.30.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추가 확진자가 안 나와야죠."

광주의 한 병원에 입원했던 환자가 지역 45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감염 확산 우려로 병원 안팎이 술렁이고 있다.

장염·폐렴 증세를 보인 환자 A(70대 여성)씨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30일 오후 광주 북구 모 종합병원 일대 상가는 한적한 모습이었다.

병원 주변 식당·분식집과 PC방·카페에는 시민 발길이 뚝 끊겼다. "문 열어도 당분간 손님 없겠어" 등 소비 심리 위축을 우려하는 상인들의 대화도 들려왔다.

식당·카페 사장은 감염 예방을 위해 자체 소독을 했다. PC방 종업원은 "고객 출입 명단 작성과 키보드 소독에 주의를 기울이겠다"면서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상인들은 광주 45번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환자 또는 의료진이 자신의 가게를 방문해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도 우려했다. 병원 근처 약국 약사는 "너무 충격적이다"며 말끝을 흐렸다.

상인들은 A씨와 직·간접 접촉한 병원 환자와 의료진 300여 명이 검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뒤,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방역 수칙을 꼼꼼히 지켰겠지만, 많은 사람이 오가며 진료하는 병원 특성상 코로나19가 더 확산할까 걱정된다.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기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확진자 발생 소식을 모른 채 병원을 찾은 시민은 '출입 금지' 안내판을 보고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지난 27일 장염 증세로 광주 북구 모 병원에 입원한 70대 여성이 30일 지역 45번째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이 병원 주차장에 선별 진료소를 마련하고 있다. 2020.06.30.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지난 27일 장염 증세로 광주 북구 모 병원에 입원한 70대 여성이 30일 지역 45번째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이 병원 주차장에 선별 진료소를 마련하고 있다. 2020.06.30. [email protected]


보건당국 관계자와 의료진은 굳은 표정으로 분주히 움직였다. 병원 주차장에 선별 진료소를 설치하고, 환자들의 검체 채취에 주력했다.

병원 직원들은 "환자가 입원했던 병동에서 추가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기 바란다"며 우려 섞인 대화를 주고받기도 했다.

한편 A씨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제주로 여행을 다녀온 뒤 27일 장염 증상을 보여 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29일 폐렴 소견 직후 검사를 받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옮겨졌다.

보건당국은 A씨와 밀접 접촉한 환자나 의료진을 병원 내부에 자체 격리하고 감염 경로를 조사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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