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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두산 꺾고 3연승 질주…'홍창기 끝내기포' LG, KT 울려(종합)

등록 2020.06.30 23: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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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 힘 앞세운 삼성, SK에 3연패 안겨

롯데, 투수 11명 쏟아부어 선두 NC 제압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11대 2로 승리한 키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0.06.30.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11대 2로 승리한 키움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0.06.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희준 김주희 기자 = 키움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를 물리치고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키움은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좌완 영건 이승호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11-2로 승리했다.

3연승을 질주한 키움은 31승째(18패)를 수확해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28승 20패가 된 3위 두산과 격차도 2.5경기로 벌렸다.

키움 좌완 영건 이승호가 호투를 선보여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이승호는 6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삼진 5개를 잡은 반면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안정적인 모습을 자랑했다.

이승호는 이날 호투로 시즌 2승째(2패)를 수확했다.

키움 타선은 장단 14안타를 때려내며 두산 마운드를 두들겼다.

 '안방마님'들의 방망이가 뜨거웠다. 5번 지명타자로 나선 포수 박동원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고, 포수로 선발 출전한 이지영은 3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타선을 쌍끌이했다. 리드오프 서건창은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두산은 선발 유희관이 아쉬운 투구를 한 가운데 불펜이 줄줄이 무너지면서 대패의 쓴 잔을 들이켰다.

두산 베테랑 좌완 투수 유희관은 5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하고 시즌 2패째(5승)를 떠안았다. 7회말 등판한 이교훈과 김민규는 각각 3실점하며 무너졌다.

키움은 1회초 두산에 선취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2회말 박병호의 볼넷과 허정협의 안타로 1사 1, 2루의 찬스를 일군 키움은 이지영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내 2-1로 승부를 뒤집었다.

키움은 5회말 1사 1루에서 서건창의 내야 땅볼 때 상대 투수 유희관의 실책이 나와 1루 주자 박준태가 홈인, 1점을 더했다. 서건창의 타구가 유희관을 맞고 굴절됐고, 유희관이 급히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했지만 정확하지 못했다.

김혜성의 안타와 도루로 1사 2, 3루의 찬스를 이어간 키움은 이정후가 희생플라이를 쳐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키움은 6회말 선두타자 박동원이 좌월 2루타를 날린 뒤 허정협의 희생번트와 이지영의 희생플라이로 득점해 1점을 추가했다.

7회말 박준태의 2루타와 서건창, 김혜성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키움은 이정후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더했고, 이후 1사 만루에서 박동원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싹쓸이 2루타를 작렬해 9-1로 앞섰다.

키움은 이후 터진 이지영, 전병우의 적시 2루타로 11-1까지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두산은 9회초 오재일이 중월 솔로포(시즌 6호)를 때려내 1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는 이미 기울어진 뒤였다.
[서울=뉴시스] LG 트윈스 홍창기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끝내기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서울=뉴시스] LG 트윈스 홍창기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끝내기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는 연장 혈투 끝에 KT 위즈를 꺾었다.

LG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터진 홍창기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4-3 신승을 거뒀다.

3연승을 이어간 LG는 공동 3위(28승20패)로 올라섰다.

KT는 2연승을 마감하며 8위(21승27패)를 유지했다.

LG 홍창기는 3-3으로 맞선 연장 11회말 1사 후 KT 김재윤의 5구째를 통타해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려 경기를 끝냈다. 2016년 입단한 홍창기는 데뷔 첫 홈런을 끝내기포로 장식했다. 프로 첫 아치를 끝내기 홈런으로 기록한 건 역대 8번째다.

LG는 선발 투수 이민호가 5이닝 5피안타 5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물러난 뒤 6명의 구원투수가 6이닝 2실점을 합작해 승리를 지켜냈다. 팀의 일곱 번째 투수로 나선 최동환이 2이닝 무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챙겼다. 시즌 첫 승이다.

KT 김재윤이 ⅓이닝 1피안타(1홈런) 1탈삼진 1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시즌 3패(1승)째.

초반 흐름은 LG가 가져갔다.

LG는 2회말 홍창기와 유강남의 연속 안타로 일군 1사 1, 3루에서 이천웅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제점을 챙겼다.

4회말 추가점을 뽑았다. 정근우의 안타와 도루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유강남이 내야 안타를 쳤다. 타구를 잡은 유격수 심우준의 1루 송구가 빗나간 사이 2루 주자 정근우가 3루를 돌아 홈까지 밟았다.

0-2로 끌려가던 KT도 5회초 침묵을 깼다.

2사 후 유한준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박경수는 이민호와 9구 승부 끝에 내야 뜬공을 쳤다. 그러나 포수 유강남과 1루수 로베르토 라모스, 유격수 오지환 사이에 타구가 떨어져 안타가 됐다. 

상대 실책성 플레이로 잡은 2사 1, 3루 찬스에서 후속 김민혁은 이민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냈다. 그 과정에서 4구째에 폭투가 나와 3루 주자 유한준이 득점, 1점을 만회했다.

KT는 7회초 로하스의 좌전 안타와 박경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대타 조용호가 중전 적시타를 쳐 2-2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경기는 팽팽하게 흘렀다. LG가 7회말 1사 2루에서 오지환의 우익수 방면 2루타로 한 점을 다시 앞서자 KT는 8회초 1사 1루에서 황재균의 좌월 2루타로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3-3으로 맞선 9회초 KT는 1사 2, 3루 기회를 잡았지만, 심우준과 배정대가 각각 땅볼과 뜬공에 그쳐 승기를 잡지 못했다.

위기를 넘기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간 LG는 11회말 터진 홍창기의 한 방으로 짜릿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KT는 이날 10개의 안타와 10개의 사사구를 기록하고도 타선 응집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삼성 선발투수 최채흥이 역투하고 있다. 2020.05.1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4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말 삼성 선발투수 최채흥이 역투하고 있다. 2020.05.14.  [email protected]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투수진의 호투에 힘입어 SK 와이번스를 4-1로 물리쳤다.

삼성은 25승째(24패)를 올려 6위를 유지했다. 5위 KIA 타이거즈(24승 21패)와 격차는 1경기로 좁혔다.

삼성 선발 최채흥을 필두로 투수진이 줄줄이 호투를 펼쳤다.

최채흥은 6이닝 동안 6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4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쾌투를 선보였다. 최채흥은 이날 호투로 시즌 5승째(2패)를 수확했다.

최채흥이 SK전에서 승리 투수가 된 것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이다. 앞서 5차례 SK전 등판에서는 2패만을 기록했었다.

7, 8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윤수와 우규민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팀이 4-1로 앞선 9회초 등판한 '끝판대장' 오승환은 삼진 1개를 곁들여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시즌 4세이브째(1승)를 챙긴 오승환은 개인 통산 세이브 수를 281개로 늘렸다.

투수진의 호투 속에 3회말 김동엽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삼성은 5회 강민호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이원석은 삼성이 2-1로 쫓긴 8회말 쐐기 투런포(시즌 5호)를 작렬해 팀 승리에 기여했다.

3연패의 수렁에 빠진 SK는 14승 34패를 기록해 9위에 머물렀다.

SK 잠수함 선발 투수 박종훈은 4⅔이닝 4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4패째(3승)다. 그는 삼진을 무려 8개나 솎아냈지만, 투구수가 100개를 넘어가는 바람에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선발 투수로 뛰다가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SK 좌완 김태훈은 보직 전환 후 첫 등판에서 1이닝 2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8회말 이원석에 쐐기 투런포를 허용한 것이 김태훈이었다.

창원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투수 11명을 투입하는 총력전 끝에 NC 다이노스를 10-8로 울렸다.

2연승을 이어간 7위 롯데는 23승23패로 5할 승률을 맞췄다.

NC는 32승15패로 선두를 지켰다.

롯데 4번 타자 이대호가 맹활약했다. 이대호는 3-4로 뒤진 7회 1사 1, 2루에서 역전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8-8로 맞선 연장 11회초 무사 1루에서는 강윤구의 7구째를 공략해 왼쪽 펜스를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날의 결승타다.

이대호는 홈런 2방을 포함해 6타수 3안타 5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선발 투수 김대우가 2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물러난 뒤 10명의 불펜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롯데의 11번째 투수 강동호가 1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NC도 이날 8명의 투수가 등판했다.

양 팀에서 총 19명의 투수가 나온 건 역대 최다 타이 기록이다.

한편 30일 오후 6시30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우천 순연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10월7일 더블헤더로 치러진다.

올해 프로야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늦은 개막을 했다. 팀당 144경기씩 하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취소된 경기는 다음날 더블헤더로 치르기로 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체력적 부담을 고려해 혹서기인 7, 8월에는 더블헤더를 치르지 않는다.

하루 뒤는 7월1일이라 더블헤더를 진행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이날 취소된 경기는 10월로 미뤄져 열리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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